건설노조는 27일 포항 형산강둔치에서 2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1300여명(67%)가 찬성함으로써 30일부터 총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건설노조는 포스코건설로부터 발주받아 공사를 진행하는 사측인 전문건설업체들과 임금과 단체협약을 놓고 4월부터 14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돼 지난 19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건설노조는 목공·철근 등 토목노동자 하루 8시간 근로보장과 기계·전기부문노동자 실질 임금 15%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사측인 전문건설업체들은 토목노동자들이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하루 9~10시간 정도 근로를 해 왔으며, 이는 근로계약당시에도 합의된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또 사측은 기계·전기부문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포스코건설이 발주하는 금액으로는 노조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는 29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건설노조의 쟁의조정신청에 대한 조정회의가 열려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노사간의 입장차가 너무 커 파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업이 시작되면 현재 포스코내에서 진행 중인 설비보수 및 교체작업 등에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또 노동부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포스코의 조업차질 및 노조원과 비노조원 간의 충돌은 물론, 과격시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포항지역 전체에 큰 파장이 우려된다.
/김대욱기자 k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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