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서 오픈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천년을 거스르는 사랑의 전설이 2019년 경주에 다시 피어난다.
(재)정동극장은 오는 19일 경주브랜드공연 ‘에밀레’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오픈한다.
천년왕조 신라시대의 역사 콘텐츠를 각색하여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희생의 번민이 화려하게 예술적으로 표현된 ‘에밀레’는 천년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춤과 음악으로 형상화하여 우리들에게 신라 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2019년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네 번째 이야기 ‘에밀레’는 흔히 천년왕조라 칭하는 신라시대를 바탕으로 8세에 등극하여 23세에 요절하고 마는 혜공의 비극적 탄생설화와, 살신성인의 업을 통해 불귀(佛歸)로의 여정을 꾀하고자 하는 매개체로서의 에밀레종(성덕대왕 신종) 설화가 그 두 번째로 에밀레종에 대한 설화는 ‘에밀레’ 라는 가상의 여인을 두고 기존의 설화와는 다르게 이야기를 새로히 창작화하고 있다.
즉, 어린 여식을 공양함으로써 불법의 완성을 이루고자 한 어미와 자식의 비극적 서원(誓願)이 원전의 주요한 틀거리라면, 이번 작품 ‘에밀레’에서는 정치적 핍박과 신분적 간극을 넘나드는 혜공과 에밀레의 애절한 사랑과 희생의 번민을 화려하고 예술적인 춤 언어로 재탄생된 것이다.
‘에밀레’를 구성하고 있는 8장의 장면들은 탄생, 세월, 대관식, 대립, 사랑, 탐욕, 운명, 귀의 등 각각의 주제를 그려낸다.
각각의 주제로 그려낸 8장의 장면들이 전체 스토리 라인에서는 유기적 연결이 되어 장별 별로 펼쳐지는 공간의 변화, 무대 연출, 음악의 변화는 한시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에밀레’는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라는 위업을 달성하고도 후사가 없어 고민에 빠진 신라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권력욕에 빠진 융(融)의 계략과 겁박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혜공의 왕권은 뿌리째 흔들리고 만다.
이 때 우연히 만난 천민신분의 에밀레와 혜공은 단번에 사랑에 빠지게 되고 융(融)은 이를 이용해 정권찬탈의 야욕을 드러낸다.
융은 에밀레를 납치해 혜공의 시해를 회유하고 이를 거부하며 목숨 건 도피를 시도하나, 다시 융의 부하에게 포박되고 자신을 불모로 혜공을 유인하고자 하는 융의 간계를 알아챈 에밀레는 들끓는 쇳물 속으로 스스로 몸을 던지고, 혜공은 분노에 찬 슬픔에 절규한다.
이 외에도 2011년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신국의 땅, 신라’ 작품에 참여해 온 제작진들이 투입되어, 보다 안정적인 호흡으로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오직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퍼포먼스로 정치적 핍박과 신분적 간극을 넘나드는 ‘혜공’과 ‘에밀레’라는 젊은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희생은 모두의 가슴 속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공연은 19일 오픈해 화~토요일까지 오후 7시30분 진행되며 일·월요일은 휴연한다.
한편 정동극장은 2011년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시와 MOU를 체결, 전통공연 ‘신국의 땅, 신라’를 제작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콘텐츠 공동개발 첫 사례를 제시했다.
2014년에는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주상설공연 브랜드 ‘SILLA:신라’를 런칭하며 본격적인 지역 전통공연 전용관 시대를 열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 제작극장으로서의 위상을 넓혔다.
2014년 ‘찬기파랑가’, 2015년-2017년 ‘바실라’를 제작해 상설공연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에밀레’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며 지역문화발전을 물론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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