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2곳 보궐선거, 내년 총선 바로미터
  • 손경호기자
경남 2곳 보궐선거, 내년 총선 바로미터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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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넘어 전국적 관심 집중
통영·고성 양 vs 정 박빙
창원성산 여 vs 강 양강체제
결과따라 당 이해득실 뚜렷
4·3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경남 창원 상남시장을 찾은 각 정당 대표들이 당 후보·단일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뉴스1
4·3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경남 창원 상남시장을 찾은 각 정당 대표들이 당 후보·단일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운명의 날이 밝았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PK(부산·경남)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통영·고성과 창원성산 등 경남 2곳에서만 치러지는 미니선거지만,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파급력이 예상된다.
 통영·고성에서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와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점식 후보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지만, 양문석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선거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창원성산은 선거구도가 복잡하다.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로 보수가 강세를 보인 경남 내에서 진보가 선전을 이어와 ‘진보1번지’로 불린다.
 현재 강기윤 한국당 후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여영국 정의당 후보, 손석형 민중당 후보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과 단일화에 성공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다소 앞서는 가운데,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양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PK지역 민심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전통적 보수텃밭인 PK지역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며 보수일변도에 균열이 생겼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전국 최상위권을 달리는 등 민심이 격변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 당의 이해득실은 달라진다. 현재 판세대로 한국당이 통영·고성에서, 정의당이 창원성산에서 승리할 경우 두 당은 기존 지역구를 지키게 돼 나쁠 게 없다.
 반면 민주당에는 뼈아픈 결과가 된다. 여당임에도 창원성산에 후보조차 내지 못한 상황에서 통영·고성을 내주게 돼 사실상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게 된다.
 동시에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창원성산의 경우 내년 총선이 당장 시급한 문제다. 공천을 할 경우 1년 만에 정의당과 공조가 깨졌다는 비판을, 공천을 못 할 경우 여당으로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한국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갈 경우, 민주당에 더욱 치명적이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과 인사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어 한국당이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을 수밖에 없다.
 통영·고성에서 민주당이, 창원성산에서 정의당이 이길 경우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치명상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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