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결제원에 맡긴 유가증권 시가총액이 증시 활황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으며 주식의 시가총액 규모와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채권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총액을 전체 국민 수로 나누면 국민 1인당 약 4200만원의 유가증권을 예탁하고 있는 것으로 환산된다.
15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일 기준 예탁 유가증권의 시가총액이 작년 말(1580조원)보다 27%(427조원) 증가한 2007조원으로, 2003년 12월 말 1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3년9개월 만에 배로 불어났다.
이는 지난 8월 말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1500조원)과 작년 말 국내 은행자산 총계(1313조원)의 각각 1.3배, 1.5배 수준이며 올해 예상 국내총생산(GDP)(870조원)의 2.3배, 올해 국가총예산(238조원)의 8.4배에 해당한다.
연도별 예탁 유가증권규모는 △2002년 말 883조원 △2003년 말 1000조원 △2004년 말 1119조원 △2005년 말 1446조원 △2006년 말 1580조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발행 유가증권 중 일반투자자 등이 실물로 보유한 것을 제외한 모든 유가증권은 증권예탁결제원에 예탁하도록 돼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예탁 유가증권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주식의 시가총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공채의 등록발행과 펀드 보유 유가증권 예탁 증가와 한국은행의 레포거래(Repo)를 위한 지난해 국고채 예탁 시작,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의 분석 결과 주식의 시가총액이 1051조원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채권 규모(비중)를 웃돈 사실도 파악됐다.
예탁 주식의 시가총액규모는 작년 말 698억원에서 1051조원으로 불어나면서 비중이 전체 44%에서 52%로 높아진 반면 채권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820조원에서 876조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기타 유가증권 규모는 80조원으로 전체의 4%에 불과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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