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마성면 폐기물로 ‘몸살’
  • 윤대열기자
문경 마성면 폐기물로 ‘몸살’
  • 윤대열기자
  • 승인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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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동·하내리 일대 수만여t 쌓여 식수원까지 위협
의료폐기물만 120t 예상… 처리비용 총 36억원 소요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 폐기물재활용업체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폐비닐.
문경시 마성면 하내리 폐기물재활용업체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폐비닐.

[경북도민일보 = 윤대열기자] 문경시 마성면 신기동과 하내리가 각종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신기동과 하내리 일대는 폐기물 수만여t이 산과 계곡을 뒤덮고 있는데다 수시로 화재까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또 이곳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는 문경시민들의 식수원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 폐기물은 지난 2007년, 2008년 문경시가 모 업체의 부지와 시부지를 맞교환하면서 생긴 것이다.
 10일 문경시 등에 따르면 이곳 폐기물은 약 2만6000여t으로 처리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소요비용만 36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논란이 된 ‘의성 쓰레기산’에 묻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지만 마성면 폐기물은 문경시에서는 고질민원이 된지 오래다.
 청정도시 문경은 유독 폐기물 관련 사건이 많다.

 공평동의 한 창고에서는 의료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견돼 시민들의 심한 반발을 샀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공평동의 사유지 창고에서 발견된 의료 폐기물은 약 120t으로 추정되며 소각장으로 싣고 가기 전 운반업체에서 보관한 것이라는 것.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도 모 업체가 신기동에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을 건립하겠다며 시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시민들과 시의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시가 반려조치하기도 했다. 시는 비산먼지와 악취 소음 및 민원이 유발된다는 이유를 들어 부적정 결론을 내렸다. 이 업체가 신청한 부지면적은 대략 4만5000평에 이른다.
 공교롭게도 문경시가 운영하는 쓰레기 매립장 및 소각장이 의료폐기물이 대량 발견된 공평동 창고와는 거리가 얼마되지 않아 관계당국의 집중적인 단속이 요구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의 환경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시에 접수된 환경관련 민원을 보면 음식물폐기물이 1건, 2017년 폐합성수지류 1건이 접수됐고 2018년 유기성오니류 2건, 2019년 건설폐기물 1건 사업장폐기물 1건이 각각 접수됐다. 특히 접수건수 6건 가운데 3건이 이곳 신기동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신기동의 대형 사업장 폐기물매립장건립 신청이 최근 실시된 소규모 영향평가에서 반려돼 업체 측에서 또 다시 재신청 할 것으로 알려졌고 문경시와 아름다운 문경을 가꾸는 시민위원회는 이 업체를 고발해 경찰수사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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