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실금은 항문을 통해 대변이 새는 질환이다. 화장실에 가기 전에 배변을 보게 되거나, 자기도 모르게 배변이 속옷에 묻게 될 수 있다. 변실금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고통을 겪는 이유다. 변실금은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젊은 환자들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변실금 환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변실금은 배변을 조절하는 직장 내 구조에 장애가 발생했거나 항문 근육과 신경이 손상됐을 때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직장과 항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대개 감염성 설사가 발생하고 염증성 장질환에 걸리거나, 설사를 일으키는 약물을 남용한 환자들이다. 또 대변이 배출되지 않고 쌓이다 넘쳐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일부는 치루 수술과 출산을 경험한 뒤 항문 괄약근(조임근)이 약해져서 변실금이 생긴다. 변실금을 제때 치료하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괄약근과 요도, 질, 직장을 잇는 골반저근육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천골신경에 미량의 전기 자극을 주는 수술법이다. 이를 천수신경조절술로 부른다. 이 수술법은 지난 2013년 4월 국내에서 신의료기술로 승인을 받았고, 이길연 경희대병원 교수가 국내 최초로 환자를 수술했다.
보존적 치료로는 식이요법과 약물요법, 운동요법으로 나뉜다. 변실금 환자의 90%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 만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변실금 환자에게 좋은 ‘케겔 운동’은 복부근육이나 엉덩이근육은 사용하지 않고 항문과 질, 요도를 조이는 효과가 있어 노인 변실금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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