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잃은 포항중앙상가, 회생대책 없나
  • 이예진기자
활기 잃은 포항중앙상가, 회생대책 없나
  • 이예진기자
  • 승인 201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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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800여개 점포 중 20% 빈상가·임대 알려
입점해도 6개월 채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폐업
경기침체·지진 탓… 야시장 개장 후 활기 조짐
포항중앙상가 내 폐업한 점포 앞에 임대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어디 좀 찾아 들어가려하면 임대 광고물이 붙어있고 갈 수 있는 데가 없어요”

포항시내 중앙상가를 찾은 한 시민의 말이다.

포항중앙상가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폐업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예전엔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곳이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도심속 낙후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1시간여 동안 포항 중앙상가내 이곳 저곳을 둘러 본 결과 빈 상가는 대략 22곳으로 파악됐고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빈 점포 앞에는 임대를 알리는 광고물이 나붙어 있었다. 심지어는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한 프렌차이즈 카페 앞에도 임대 광고물이 나붙어 있었다.

18일 포항중앙상가상인회 등에 따르면 실개천을 중심으로 입점해 있는 점포는 700~800개. 이중 임대를 내놓은 점포는 전체 상가의 20% 가량이라는 것이다. 중앙상가는 상점이 입점했다가 폐업해 철수하는 상황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입점 후 6개월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업체가 부지기수고 입점해 있는 상가들도 언제 문을 닫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업주들이 수두룩 하다.

중앙상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 박모(46·여)씨는 “대부분 자주 찾아오는 단골들만 이용하는 것 같다. 다른 상점들도 언제 가게를 접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업주들이 많다”고 했다.

중앙상가는 도심 공동화로 12여년 전부터 급격히 침체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철강경기 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불경기와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도 어느정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상점들이 높은 임대료를 주고 입점해도 장사가 안되자 결국 폐업수순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도심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현재의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업주들의 말이다.

현재 중앙상가 활성화를 위해 야시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야시장 개장 이후 7~8개의 점포가 들어서는 등 조금씩 활기 조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유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야시장이 어느정도 긍정적인 역할은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중앙상가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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