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젖줄-낙동강이 병든지는 이미 오래다. 그런데도 손쓰지 않고 팽개치다시피 해오더니 이제는 중병에 이른 상태가 되고 말았다. 경북도민일보가 어제와 그제 잇달아 골병든 낙동강의 실태를 1면 머릿기사로 다룬 데서도 그 심각성은 한눈에 드러난다. 보도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수질(水質)은 더이상 손 놓을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항생제에 내성(耐性)을 가진 세균으로는 황색포도상구균·장구균 따위가 검출됐다. 낙동강 시료 9개 가운데 5개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검출균 가운데 4가지 이상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이 14.3%나 됐다. 수치는 다를지언정 장구균, 대장균 따위도 다를 바 없다. 항생제 성분이 들어 있는 축산폐수, 생활하수가 걸러지지 않은 채 강물로 흘러들고 있다는 증거다. 항생제 남용의 단면이기도 하다.
낙동강 수질을 더럽히는 또다른 원인은 온갖 폐수 속에 들어 있는 갖가지 중금속이다. 이 또한 대책이 화급한 실정이다. 구리는 달서천 최하류 지점에서 평균 34㎍/ℓ가 나왔다. 금호강과 대명천의 합류지점은 평균 7.9㎍/ℓ로 낙동강 본류 구리 농도 2.9㎍/ℓ의 2.5배를 넘는다. 날마다 2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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