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회사를 자처하는 저축은행들이 서민대상의 소액신용대출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110여개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7천583억원으로 전체 대출 43조395억원의 1.8%에 불과했다.
이중 30여개 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아예 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액신용대출이 전체 대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7개에 불과했으며 모두 지방소재 중소형 저축은행들이었다. 즉 서울 소재 대형 저축은행들은 소액신용대출을 외면하고 있다는 의미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만 해도 소액신용대출은 무조건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신규 대출이 늘어나면서 잔액도 서서히 변곡점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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