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국체전 우승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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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전국체전 우승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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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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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북이 역대 최고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위에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과 동시에 당초 목표까지 달성했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서울시, 가장 많은 선수단이 출전한 경기도에 이어 지방 시·도로서 최고 성적을 거둔 것으로 체육도시 경북의 위상을 전국에 떨침과 동시에 경북체육 발전을 과시한 자리가 됐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순위 못지않게 내용 면으로도 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경북이 4위인 경남을 큰 점수 차로 따돌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막판 육상과 복싱의 선전 덕이었다. 그 중 육상에서만 역대 최다인 15개의 금메달을 따내 종합순위 3위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전국체전을 비롯해 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 올림픽과 같은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최대 메달밭은 육상이다. 지금까지 이들 대회에서 육상 강국들이 순위의 앞자리를 독식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경북이 육상에서 큰 수확을 거둔 것은 체육도시로서의 전망을 밝게 하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드의 메달밭이 육상이라면 수중(水中) 메달밭은 수영이다. 경북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수영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경북 수영의 자존심이자 한국 여자수영의 대들보인 김서영이 5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딴 선수는 김서영이 유일하다. 김서영은 대회 마지막 날에만 금메달 2개를 거머쥐는 발군의 실력을 과시한 끝에 MVP까지 오르는 겹경사를 누리며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우뚝섰다.

김서영이 한국 여자수영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가히 독보적이다. 이는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거둔 성적이 증명해 주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개인 혼영 200m에서 우승을 차지해 박태환·정다래 이후 8년 만에 한국수영에 금메달을 안겼다. 개인혼영 우승은 1982년 뉴델리에서 ‘아시아의 인어’로 불리던 최윤희 이후 무려 36년 만의 쾌거였다. 그 뿐만 아니다. 올해 4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즈 1차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헝가리의 카틴카호스주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서영이 한국 수영사에서 써내려가고 있는 역사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같이 경북이 이번 서울 전국체전에서 거둔 성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호(好)순위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경북은 지방 체육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으며 수도권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실력을 입증했다. 내년 제101회 전국체전은 경북에서 열린다. 이날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전달 받은 후 이철우 경북지사는 “내년 전국체전에서는 경북이 꼭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지사의 장담이 결코 허언(虛言)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전국체전의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내년 대회에서 경북 체육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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