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2년만의 외출 “성남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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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2년만의 외출 “성남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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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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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두차례 무승부 끝 성남에 王座 헌납 
4일 스틸야드서 챔프결정전 1차전 맞대결
파리아스 감독 “리그·FA컵 두토끼 잡겠다”

 
12년 만에 명가의 챔피언 재격돌이 펼쳐진다.
1995년 11월19일 안양종합운동장.
하이트배 한국프로축구대회 참피온(당시 표기) 결정전 3차전이 열린 날이었다. 서울 강북을 연고로 한 천마 일화(현 성남)와 포항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는동대문과 포항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1,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중립지역인안양에서 사상 처음 3차전을 치렀다.

팽패한 접전은 연장 이상윤의 골든골이 터져 일화의 1-0 승리로 끝났다. 일화는93년부터 3년 연속 프로축구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포항에는 8개 구단 최고 투톱 황선홍과 라데가 있었다. `황새’ 황선홍이 후기리그 8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던 시절이었다. 일화에는 신태용, 고정운이 버티고 있었다. 수문장엔 사리체프(신의손)가 철벽 방어막을 폈다.

특히 그해 11월15일 포항에서 열린 챔프전 2차전은 포항의 선제, 추가골과 일화의 추격, 동점골, 역전골, 포항의 재동점골이 터져 프로축구 사상 최고의 명승부라는 찬사를 받았다.

포항은 1983년 프로 원년 멤버로 출범해 1990년 가장 먼저 축구 전용구장을 설립하고 브라질 유소년 유학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최순호, 홍명보, 황선홍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들을 길러낸 힘도 꾸준한 투자에서 나왔다.

1989년 리그에 합류한 성남은 전신 일화 시절부터 모두 일곱 개의 우승 별을 가슴에 달았다. 1993∼1995년, 2001∼2003년 리그를 두 번이나 3연패한 팀은 성남이 유일하다.

성남과 포항은 오는 4일과 11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올 시즌 최다 5관왕까지 넘봤던 성남은 다른 대회에서 모두 빈손으로 돌아섰고 이제 K-리그 2연패를 유일한 목표로 남겨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 끝에 물러선 뒤 다시 `약속의 땅’ 강릉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성남은 1일 탄천으로 돌아와 컨디션을 조절한 뒤 경기 전날인 3일 결전지 포항으로 떠난다.

1986, 1988, 1992년 우승팀 포항은 15년 동안 K-리그 챔피언 자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동안 세 차례 정상에 도전했지만 1995년 일화, 1998년 안양, 2004년 수원의 벽에 막혀 모두 좌절했다. 이번이 3전4기 도전이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은 창원→울산→수원으로 이어진 원정 여정을 마치고 홈 구장으로 돌아간다.

포항은 11월25일과 12월2일 `제철가 형제’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유일한 2관왕 꿈을 부풀리고 있는 파리아스 감독의 날카로운 눈이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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