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배반의 길’로 들어선 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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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배반의 길’로 들어선 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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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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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마침내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1997년, 2002년에 이어 세 번 째 대권도전이다. 그는 2002년까지 10년간 한나라당 총재였다. 어제 아침까지도 한나라당 당원이었다. 총재까지 역임한 사람이 한나라당 공식 대선후보에게 치명상을 입힐 가능성이 높은 길을 선택했다. 그의 인간성에 회의가 든다. 그리고 그가 대선에서 왜 두 번이나 실패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의 출마는 자기를 속이는 것이다. 그는 2002년 패배 직후 국민들에게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몇  개월 전까지도 대선출마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뒤로는 개인 홈페이지 구성과 인맥구축을 하며 출마를 준비해왔다.
 그에게 패배를 안긴 김대중 식 허언(虛言)의 정치를 어느덧 그마저 배우고 만 격이다. 출마선언에 앞서 며칠 동안 외부와 연락을 끊고 `고심’의 흔적을 남기려 애쓴 것도 똑같다.
 물론 이 전 총재로서는 2002년 낙선을 몰고 온 `병풍’과 `기양건설 20억 원 수수’ `최규선 20만 달러 수수’ 의혹제기가 모두 허위로 확인됨으로써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세 가지 의혹이 없었다면  노무현 후보에게 뒤진 50여만 표를 만회해 대통령에 당선됐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도 이 같은 의혹의 여지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 두 아들 병역면제는 국민정서법에 정면 배치된다는 사실이 1997년 이미 입증되지 않았는가. 또 며느리 `원정출산’도 `대쪽’ 이미지에 큰 상처를 줬다. 이 이유로 대권 3수에 나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이 전 총재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알 수 없다. 그의 성격상 완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는 평소 “국기가 흔들린다”고 해왔다. 그건 10년 전, 5년 전 좌파에 정권을 넘겨준 그의 책임이다. “친북 좌파로부터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고도 했다. 따라서 그의 출마는 그의 평소 주장을 실천하는 결과로 귀결지어져야 한다. 아직 기회는 있다. 그건 야당후보를 위해 과감하게 사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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