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낳은 이상현상 ‘방콕족’어디 즐길거리 없나
  • 이예진기자
코로나가 낳은 이상현상 ‘방콕족’어디 즐길거리 없나
  • 이예진기자
  • 승인 2020.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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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로 감염 탓 외출 자제
단순 흥미유발 심리테스트
검색어 순위 오르며 화제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원 등
인적 드문 공원 방문하기도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북의 자가격리자는 5842명이다.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어도 사람들은 감염 우려 때문에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추세다.

때문에 ‘집돌이’ 처지가 되자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평소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죽도시장, 중앙상가 등 포항 곳곳에 한산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곳곳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한번씩 물건 등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서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최소한의 대화만 한다.

비말로 인한 감염 공포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밖으로 잘 나가지 않으니 최근 인터넷 포털 검색어에 ‘forest-mt나만의 꽃 심기’, ‘fonfon’, ‘정신연령 테스트’ 등 심리 테스트 사이트가 연달아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이트 모두 자신의 성향을 알기 위한 단순한 재미를 주는 테스트로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흥미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놀이가 되고 있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외출하는 사람들은 주로 밀접접촉 가능성이 적은 공원으로 나가고 있다.

지난 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도음산 산림문화수련원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것이 목격됐다.

아이들과 함께 나왔다는 남모(45·흥해읍)씨는 “워낙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이라 집에만 있게 하기 안타까워 데리고 나왔다”며 “밀폐된 공간은 가기 찝찝해 산 있고 공기 좋은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남모씨 일행 말고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종종 눈에 띄었다.

전국 초·중·고 개학일이 2주 연기되면서 부모들도 하루 종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야 해 피로감이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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