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 ‘DAC on Live’
위축된 시민·예술가에 큰 호응
대중문화계 라이브 중계 선봬
송은이와 김숙·그룹 위너 동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화계가 꽁꽁 얼어 붙었다. 다중 시설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고 대면 접촉을 줄이다 보니, 공연과 전시 등 예술계가 말 그대로 일시정지됐다.위축된 시민·예술가에 큰 호응
대중문화계 라이브 중계 선봬
송은이와 김숙·그룹 위너 동참
3월 시즌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고자 했던 공연계는 4월 이후로 오픈을 미뤘고, 공연장과 전시장은 불 꺼진 채로 썰렁하다.
이런 가운데 집에서 ‘방콕’하고 있을 많은 사람들과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구석 공연’ 또는 ‘랜선 라이브’ 등 인터넷 생중계 공연이 활발하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위축돼 있는 시민들에게는 극복과 긍정의 에너지를, 지역예술가들에게 공연기회와 경제적 지원을 하고자 ‘DAC on Live’를 기획해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현장 관람객 없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만 제공되며 문화예술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지난 2일 소프라노 한보라·테너 오영민의 무대로 시작된 ‘DAC on Live’는 3일 ‘놀다가’의 국악공연, 5일 피아니스트 추교준의 공연, 9일 소프라노 소은경·바리톤 최득규 무대가 진행됐다.
특히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랜선 공연에 함께하며 이들이 전하는 위로의 선율을 즐겼다.
대구 봉덕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38)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딸 아이 학교 등교도 연기됐고, 회사 또한 재택근무를 권유하고 있어 나뿐 아니라 딸 아이도 답답해하고 있다”며 “우연히 기사에서 ‘DAC on Live’에 대해 읽고 유튜브에 접속해 공연을 즐겼다”고 말했다.
‘DAC on Live’는 10일 ‘비아 트리오’의 퓨전음악 공연, 12일 트리오 ‘베아트리체’의 실내악 공연 등이 낮 12시30분 예정돼 있다.
대중문화계 또한 라이브 중계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29일 코미디언 송은이와 김숙은 유튜브 채널 ‘비보TV’ 개국 4주년 기념 공연을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됨에 따라 텅 빈 객석에 공연을 예매했던 관객들의 이름을 붙여 놓고 ‘어차피 빌려놨던 공연장에서 여러분의 영혼들과 함께 하는 라이브’라는 부제로 무관객 속에서 랜선 라이브로 공연을 이어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보이그룹 ‘위너’는 지난달 14일 네이버 중계를 통해 서울 앙코르 공연 등이 취소돼 아쉬워한 팬들을 달랬으며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도 재즈 클럽을 콘셉트로 한 라이브 공연 ‘재즈 박스’를 지난달 말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선보였다.
한편 여러 제작진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TV 드라마 촬영 및 예능 등도 비상이 걸렸다. 각 방송사 등은 최소 인력이 촬영에 나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는 3∼4월 공연이 취소·연기된 아티스트의 무대를 모아 집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방구석 콘서트’를 기획, 오는 21일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