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무소속 연대 ‘요동’

현역 6명 공천 탈락 불만
홍준표 前 대표 필두로
무소속 출마연대 움직임
문충운 후보 경선 패배로
박승호 前 시장 행보 주목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보수의 아성 TK(대구경북)가 미래통합당의 공천 불만에 따른 무소속 연대 움직임이 물밑에서 요동친다. TK지역구 현역 중 6명이 공천에서 탈락해 이들 중 상당수가 무소속 출마를 벼르고 있다.

특히 통합당 공관위가 19일 총선 주자를 최종 확정 발표하면서 홍준표 전 대표를 필두로 한 무소속 출마자들의 연대 움직임도 가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 지역 공천에서는 김재원·강석호 의원과 초선 김석기·곽대훈·백승주·정태옥 의원까지 현역 의원 6명이 공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지역구 현역 교체율이 74%에 달했다. 여기에 경남 양산을에서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역구를 대구 수성을로 옮겨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경북 정치 1번지 포항의 경우 북구에선 김정재 현 의원 공천권을 따내면서 어느정도 일단락 된 분위기다. 하지만 남·울릉지구는 구도가 복잡해진다. 당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문충운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김병욱 후보에게 패하면서 그동안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던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컷오프된 강석호 의원이 포항남·울릉지구로 옮겨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선당후사 했던 박명재 의원이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당 안팎에서도 홍 전 대표를 중심으로한 TK무소속 출마연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미 곽대훈(대구 달서갑)·정태옥(대구 북갑) 백승주 의원(경북 구미갑)도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수성을은 현역인 주호영 의원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을 위해 수성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날 경선에서 승리한 통합당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무소속 홍 전 대표간 대결로 압축됐다.

이석연 통합당 공관위 직무대행(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무소속 출마자들과 통합당 간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손경호·김대욱·이상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