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총선 대진표 윤곽… 통합당vs민주당 대격돌
  • 김대욱기자
포항·울릉 총선 대진표 윤곽… 통합당vs민주당 대격돌
  • 김대욱기자
  • 승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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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통합당 김정재·민주당 오중기 진검승부
남·울릉, 통합당 김병욱·민주당 허대만 대결
(왼쪽부터) 김정재, 오중기, 김병욱, 허대만

4·15총선이 한 달도 남지않은 가운데 포항·울릉에서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간 대격돌이 예상된다.

19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각각 경선에서 승리한 포항 북 김정재 현 국회의원, 포항 남·울릉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공천했다. 이에 따라 포항 북구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고 먼저 기다리고 있던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김 의원간 한판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두 후보는 보수와 진보의 극한 정치 대립 구도에서 양 진영의 선봉에 선 인물들이어서 이번 승부는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후 통합당 전신인 한국당 원내 대변인을 맡으면서 민주당에 대한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국회 패스트 트랙 국면과 조국 사태 당시 눈에 뛰는 언행으로 주목받았다. 또 각종 TV토론이나 시사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현 정권을 비판하며 보수의 입장을 대변함으로써 초선임에도 불구, 거의 전국구 보수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현 정권의 많은 실정으로 지역 표심이 완전히 통합당으로 돌아왔다”며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오 전 선임행정관은 586운동권 출신으로 포항에서는 대표적 진보인사다. 그는 1980년대 함께 학생운동을 한 인연으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으며 현 정권에서 포항 출신으로는 몇 안되는 청와대 근무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김정재 의원과는 상반되게 각종 사안에서 보수야당을 비판하며 진보의 편에서 현 정권을 옹호해 왔다. 그는 지난 2018년 경북도지사 선거 당시 포항 북구에서 40%가 넘는 득표를 이끌어낼 정도로 선전해 ‘포스트 김부겸’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민주당 바람이 분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포항 남·울릉은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을 경선에서 꺾고 통합당 후보가 됨으로써 이 선거구 단골 출마자인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과 한 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김 전 보좌관은 이 선거구에서 현 박명재 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 김순견 전 경북도경제부지사 등 유명 지역 정치인들이 공천에서 배제된 가운데,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마저 경선에서 누르고 통합당 후보가 되는 이변을 연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0대 초반인 그는 지난 2003년 강재섭 의원 인턴을 시작으로 지난달 이학재 의원 보좌관까지 13년 넘게 국회의원 비서관과 보좌관 등으로 일해 국회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김 전 보좌관은 “이번 선거는 무능하고 파렴치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초석을 다지는 선거”라며 “반드시 승리해 나라와 국민을 가슴으로 섬기겠다”고 밝혔다.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20대에 포항시의원에 당선된 후 30년 가까이 포항에서 지역 진보정치를 선도해 왔다. 그는 이 선거구에서 벌써 여러차례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며 포항시장 선거에도 수 차례 나온 바 있다. 허 위원장은 현 정권 초기 김부겸 의원이 행안부 장관을 맡았을 당시 그의 정책보좌관을 맡을 정도로 친 김부겸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 역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포항 남구에서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이번 선거에서 정치신인인 통합당 김 전 보좌관과 한 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승호 포항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표가 분산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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