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서 병원 운영 60대
내원 환자 진료 중 감염
대구 확진 의료인 121명
“보호책 마련 시급” 목소리
내원 환자 진료 중 감염
대구 확진 의료인 121명
“보호책 마련 시급” 목소리
코로나19가 국내 상륙 74일 만에 확진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코로나19 최전선 대구에서 의료진이 숨진 것은 첫 사례이다. 곳곳에서 의료 영웅들의 감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세 의사 A씨가 코로나19로 숨졌다는 것.
경산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월26일과 29일 2명의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2월 말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지난달 18일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인력은 ‘사명감’ 하나로 최전선에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은 의사 14명, 간호사 56명, 간호조무사 51명 등 총 121명으로 집계됐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A씨의 사망 원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라며 “확진자에게 노출된 이후 폐렴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였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인의 노출이 환자로부터 쉬운 환경”이라며 “지금 많은 간호사와 전공의, 의료진들이 감염원에 가까이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 단장의 말대로 의료진은 코로나19 사태 속 최전선에 있어 그간 지속해서 피로도와 감염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열악한 근무환경, 부족한 의료용품 등도 문제가 됐었다. 이제는 의료진의 감염 여부뿐 아니라 보호 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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