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썩은땅 비난했던 사람들에
“당선되면 석고대죄하라” 요구
이재도 도의원, 상복 갈아입고
“요구한대로…” 석고대죄 시위
“당선인도 시민들에 사과해야”
“당선되면 석고대죄하라” 요구
이재도 도의원, 상복 갈아입고
“요구한대로…” 석고대죄 시위
“당선인도 시민들에 사과해야”
이재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포항 7선거구, 오천·구룡포·호미곶·장기)이 삭발 후 엎드려 절하는 ‘석고대죄’ 시위를 벌였다.
지난 4·15총선 기간 중 불거진 김병욱 미래통합당 포항 남·울릉 당선인의 ‘썩은 땅’ 발언 등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 것. 이 의원은 지난 17일 오전 7~8시까지 1시간 동안 포항 남구 형산교차로에서 삭발을 한 뒤 상복으로 갈아입고 김 당선인 사무실을 향해 석고대죄를 했다.
이 의원은 “김병욱 당선인 본인이 당선되면 ‘썩은 땅’ 비유를 욕했던 사람에게 장소까지 정해주며 석고대죄를 하라고 한 대답이다”고 했다. 이어 “남구 주민은 당선인의 요구대로 했다. 이제 당선인 스스로 자신이 한 말을 지킬 때”라며 “교육, 환경 등 공약을 실천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지역민에게 석고대죄를 하라는 글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시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남구에도 당선인과 똑같은 사람이 살고 있다. 시민들을 자괴감과 절망감에 빠뜨린 것에 대해 시민들이 수긍할 수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석고대죄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삭발도 했다. 다음 주부터는 릴레이 형식으로 석고대죄를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도의원 옆에선 지인은 ‘김병욱 당선자님 포항시민의 석고대죄를 받아주십시오’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이 의원의 석고대죄 시위에 대해 김병욱 당선인은 “일반 시민에게 한 말이 아니며 마타도어를 일삼는 나쁜 정치인들에게 포항시민들 앞에서 석고대죄하라고 한 것”이라며 “올바른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그런 나쁜 정치인들에게 한 요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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