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당선자께 석고대죄 합니다”
  • 김대욱기자
“김병욱 당선자께 석고대죄 합니다”
  • 김대욱기자
  • 승인 2020.0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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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썩은땅 비난했던 사람들에
“당선되면 석고대죄하라” 요구
이재도 도의원, 상복 갈아입고
“요구한대로…” 석고대죄 시위
“당선인도 시민들에 사과해야”
이재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이 지난 17일 포항시 남구 형산강 교차로에서 삭발을 한 후 석고대죄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의원(포항 7선거구, 오천·구룡포·호미곶·장기)이 삭발 후 엎드려 절하는 ‘석고대죄’ 시위를 벌였다.

지난 4·15총선 기간 중 불거진 김병욱 미래통합당 포항 남·울릉 당선인의 ‘썩은 땅’ 발언 등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 것. 이 의원은 지난 17일 오전 7~8시까지 1시간 동안 포항 남구 형산교차로에서 삭발을 한 뒤 상복으로 갈아입고 김 당선인 사무실을 향해 석고대죄를 했다.

이 의원은 “김병욱 당선인 본인이 당선되면 ‘썩은 땅’ 비유를 욕했던 사람에게 장소까지 정해주며 석고대죄를 하라고 한 대답이다”고 했다. 이어 “남구 주민은 당선인의 요구대로 했다. 이제 당선인 스스로 자신이 한 말을 지킬 때”라며 “교육, 환경 등 공약을 실천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지역민에게 석고대죄를 하라는 글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시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남구에도 당선인과 똑같은 사람이 살고 있다. 시민들을 자괴감과 절망감에 빠뜨린 것에 대해 시민들이 수긍할 수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석고대죄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삭발도 했다. 다음 주부터는 릴레이 형식으로 석고대죄를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도의원 옆에선 지인은 ‘김병욱 당선자님 포항시민의 석고대죄를 받아주십시오’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이 의원의 석고대죄 시위에 대해 김병욱 당선인은 “일반 시민에게 한 말이 아니며 마타도어를 일삼는 나쁜 정치인들에게 포항시민들 앞에서 석고대죄하라고 한 것”이라며 “올바른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그런 나쁜 정치인들에게 한 요구”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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