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수익성 `빨간불’
  • 경북도민일보
시중은행 수익성 `빨간불’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출경쟁·예금이탈 지속…연말 배당 줄일 듯
 
예금 이탈과 경쟁 심화로 은행들의 수익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 당국이 경제 여건의 악화에 따른 대출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고 적정한 배당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어 은행들이 연말 결산 때 배당금을 예년보다 줄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8개 은행의 올해 1~9월 순이익은 13조92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1조6081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LG카드와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의 출자 전환 주식을 매각해 생긴 특수 이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9조8844억원으로 6.6%(6945억원) 감소했다.
 이자 이익은 22조8729억원으로 4.6%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비이자 이익은 방카슈랑스 상품과 펀드 판매 수수료에 힘입어 9조3653억원으로 75.6% 급증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A)은 1.3%로 작년 동기와 똑같았지만 출자 전환 주식의 매각 이익을 빼면 0.98%에 불과했다.
 또 순이자마진(NIM)은 2.44%로 0.23%포인트 하락했으며 이는 자산 100억달러 이상인 미국 상업은행의 상반기 NIM 3.1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익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 이익률은 1.39%로 0.18%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이 외형 확대를 위한 대출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저원가성 예금이 줄어들고 있고 이를 메우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발행하는 바람에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들의 조달 자금에서 원가가 싼 요구불 예금과 저축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4.3%에서 2006년 13.5%, 올 1~9월 12.2%로 낮아졌다.  금감원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나빠질 경우 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연말 결산 때부터 기업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쌓도록 하고 적정한 배당도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악화와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가 겹치면서 은행들의 배당 여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은행들의 9월 말 현재 부실채권 비율은 0.8%로 작년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유형별 부실채권 비율은 기업여신 0.9%(중소기업 여신 1.09%), 가계여신 0.59%,신용카드 채권 1.04%로 올 들어 모두 떨어졌다.
 금감원 김대평 부원장은 “현재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들은 부진하다”며 “잠재적 부실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영 다각화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