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저러지도…'강정호 거취' 다양한 선택지 두고 키움 숙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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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저러지도…'강정호 거취' 다양한 선택지 두고 키움 숙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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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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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키움 히어로즈의 최종 선택만 남았다. KBO리그 복귀를 노리는 강정호(33)가 사죄 기자회견까지 마친 가운데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키움 구단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적지 않다.

강정호는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저지른 음주운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강정호는 최근 KBO리그 복귀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해제 신청을 진행했다.

피츠버그 시절이던 지난 2016년 음주운전 뺑소니는 물론, 과거 두 차례 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강정호는 최근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1년간 공백이 불가피하지만 징계 수위가 낮다는 여론이 많다.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KBO리그 복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여전한 상황이다.

KBO리그 임의탈퇴 신분인 강정호의 보류권은 친정팀인 키움이 쥐고 있다. 징계도 확정된 만큼 키움의 선택에 따라 강정호의 거취도 결정된다.

여러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키움이 강정호를 품기로 한다면 정식계약을 맺고 징계가 끝날때까지 기다린 뒤 내년 시즌 중반부터 그를 기용하면 된다. 반대로 자유계약선수로 풀어 강정호를 포기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강정호는 다른 KBO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지만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키움이 강정호와 계약한 뒤 다른 팀과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제3의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KBO 징계와는 별도의 키움 구단 자체 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징계가 강할 경우 선수생활을 마무리해야 할 수도 있고 최소한의 징계만 내리고 계약까지 한다면 강정호의 공백은 길지 않을 수 있다.

키움은 장고에 돌입했다. 그간 강정호 거취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본 뒤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제 구단 수뇌부 회의 등을 통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키움 김치현 단장 등 구단 관계자들은 “내용을 자세히 파악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이 논의할 계획이지만 그렇다고 기약 없이 질질 끌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팬들의 관심이 큰 만큼 예상보다 빨리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다.

키움 내부적으로는 격론이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강정호의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부정적 여론이 강한 점과 함께 대국민 사과가 늦어진 점 등에서 강도 높은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과거 구단이 성장시켜줬고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포스팅 비용 500만 2015 달러를 안겨준 점, 법적 다툼 가능성, 선수생활을 끊어버렸다는 시선에 대한 부담감 등은 결단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어떤 결정도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손혁 감독도 강정호 관련 질문에 “저는 현장일에만 집중할 것이다. 모든 판단은 구단에 맡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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