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석 서울아산병원 치과 보철과 교수는 8일 “치주질환은 임플란트를 상실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잇몸뼈가 염증으로 인해 소실되는 질환으로 2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절반 이상, 40세 이상의 장·노년층의 경우 10명 중 8명 이상에서 잇몸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년에 이르면 잇몸뼈가 약해지고, 침 분비도 줄어 다양한 치주질환이 발생한다. 또한 연령이 증가하면서 자연적으로 치아의 마모와 파절, 충치 등의 치아 손상 및 치아결손도 발생한다.
치아 결손은 노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으나 원상태로 복구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한 치아가 상실 및 손상돼 균형이 깨질 경우, 주위 치아가 기울어지거나 솟아올라 잘 씹지 못할 뿐 아니라 다른 치아 상실의 원인이 된다. 이가 빠진 상태로 방치하면 치매나 고혈압 등과 같은 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의 치료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치과 보철물 중 하나로 금속과 세라믹으로 구성돼 충치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일반적으로 10년 치료 성공률도 90% 이상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구강위생 관리나 적절한 치료에 따라 수명이 다르다.
특히 치주질환은 자연치와 동일하게 발생하며, 임플란트를 상실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잇몸을 잘 관리해야 자연치와 임플란트를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임플란트 유지는 △전신적으로 충분히 건강한지 △적절한 위생관리가 되고 있는지 △유전적으로 불리한 요인은 없는지 △특히 흡연을 하지는 않는지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기존에는 임플란트 시술 시 잇몸을 절개해 잇몸뼈 구조를 직접 본 뒤 시술했다. 그렇기에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환자의 경우 항혈소판제와 같은 약 복용을 잠시 중단한 뒤 시술받거나 상태에 따라 치료가 어려울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구강 내 스캐너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치아, 잇몸 등 구강 내 구조를 3D 화면으로 보고, 3D 프린터로 임플란트 수술 가이드를 만들어 치료받는 ‘디지털 치과 시스템’이 나와 시술 시간도 최소화되고, 잇몸 절개 범위도 작아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만성질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면 보철물의 나사가 풀리려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나사를 다시 조여주지 않으면 나사가 망가지거나 잇몸병이 생길 수 있다.
차 교수는 “임플란트도 자연치아와 동일하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며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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