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채 합격자 중 한명도 없어…90년대 이후 계속 감소
한국은행의 신입행원 공채에 지방대 출신이 합격하기는 거의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한은의 신입행원 공채 합격자 35명 가운데 지방대 출신은 아예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지방대 출신에 문호를 넓히기 위해 2003년부터 지역경제 전문직이라는 제도를 운영하면서 지역본부별로 지방대 출신을 뽑았으나 감사원의 지적으로 지역본부조직을 축소하면서 2006년을 끝으로 지역경제 전문직으로 지방대 출신 채용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는 부산대 출신 1명이 신입행원 공채를 통해 한은에 입성했으나 올해는 지방대 출신의 명맥이 끊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 신입행원 공채 규모가 100명 이상에 달하던 시절에는 지방대 출신이 상당수 합격했으나 90년대 후반 이후 신입 공채선발인원을 계속 줄여나가면서 지방대 출신의 합격 비율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은은 매년 개최하는 전국 대학생 통화정책경시대회의 수상자에게는 신입행원 공채에서 서류전형에서 우대하는 특전을 부여함에 따라 지방대 재학생들이 통화정책경시대회에 대거 출전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정작 신입행원 공채의 관문을 뚫는 데는 역부족인 셈이다. 한편 올해 한은이 뽑은 35명의 신입행원 가운데 여성이 13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해 지금까지의 한은 공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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