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기극의 주범 김경준씨 가족들이 어제 예정했던 검찰수사결과 반박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김씨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에리카 김 전담 변호사 사무실에 “이명박 후보 관련 기자회견을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짤막한 메모를 남겼을 뿐이다.BBK 사기극이 만천하에 공개되자 얼굴 들고 나타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루 전만 해도 에리카 김은 한국 검찰 수사결과를 “이명박 후보에게 굴복했다”고 맹비난하며 수사 내용을 뒤엎을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다. 김경준이 검찰에게 “BBK는 100% 내 소유” “이면계약서는 위조됐다”고 자백한 마당에 더 이상 무슨 주장을 할 수 있었겠는가.
김경준 씨 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잠시 숨을 돌린 뒤 또 어떤 위조 자료를 들고 나와 대한민국 대선을 어지럽힐지 모를 일이다. 뒤에서 열심히 뭔가 위조하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하다. 그러나 그 가족들을 기다리는 것은 김경준 공범으로서 처벌받는 일 뿐이다. 특히 검찰은 공범으로 에리카 김의 송환을 미국에 요구할 계획이다.
김경준의 사기극과 대선 직전 귀국 배경에는 정치권의 작용이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지 않고야 김 씨 측 문건이 한국 정치권에 무더기로 전달되고, 국내 좌파언론들이 앞장서 의혹을 부풀리고 김 씨 가족을 영웅 취급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앞으로 남은 일은 사기꾼 김경준을 배후에서 조정 하고 부추긴 세력을 가려내는 일이다.
에리카 김이 기자회견을 취소했는데도 범여권과 이회창 후보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특히 통합신당은 BBK 특검을 발의했다. 또 촛불시위를 기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표현처럼 “마지막 발악”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에리카 김도 정신 차렸는데 제발 정신 차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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