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국민 불안 해소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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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국민 불안 해소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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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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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지난 24일 기준 48명이 발생했다. 전날 36명에 비해 하루 새 12명이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들 사망 사례와 독감백신의 인과성이 매우 낮은 만큼 예방 접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라 나오자 국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정부 지침에 역행하는 지자체들이 속속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대구·경북에서도 지난 23일 기준 6명이 사망하자 독감 백신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 일부 지자체에서는 백신 접종을 유보하거나 잠정적 접종 중단을 심각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의 경우는 23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날부터 1주일간 유·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독감 백신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한정적인 권고 조치다. 안동시는 전 시민들에게 이상반응과 예방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긴급재난 문자방식으로 수시로 안내하고 있다. 성주군도 접종 대상자를 상대로 이상반응 여부 체크에 들어갔다. 이상증상이 의심될 땐 접종 받은 의료기관을 방문토록 안내하고 있다.

국민들은 ‘트윈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독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는 보건당국의 권고와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은 잠정 유보해야 한다’는 일부 의료계의 입장 사이에서 어디 말을 따라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감에서 독감백신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우려에 대해 “독감백신에는 문제가 없으며, 사망 신고와 인과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독감백신과 사망자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데 2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9일 올해 들어 처음 독감백신을 접종한 17세 고등학교 남학생이 사망한 것에 비춰보면 빨라야 이번 주 주말 전후로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 청장 말대로 독감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 확인에 2주가 걸린다면 그 때까지 백신접종을 잠정 중단하는 게 맞다. 과거 5년에 비해 올해 들어 백신 접종 후 사망이 속출하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국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라도 인과관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백신접종을 중단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도 29일까지 독감백신 접종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본래 ‘보이지 않는 적’이 더 두려운 법이다. 독감백신의 안전성 미확인이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주범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신 접종을 고집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 못할 일이다. 정부 따로, 지자체 따로 대책으로 국민혼란을 가중시키지 말고 백신 안정성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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