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금보라가 젊은 시절 기자의 횡포를 참지 못하고 맞선 일화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배우 금보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금보라는 “내가 활동했던 과거에는 배우들에게 사생활이라는 게 없었다. 루머가 만발했다”고 입을 열었다.
금보라는 “옛날에는 배우에게 인권이라는 것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며 “연예인이라는 단어보다 딴따라라는 단어를 사용해 무시하는 경향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냥 말도 안 되는 루머들이 기사화 되는 경우에도 항의를 못 하던 시기였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너무 많이 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번도 본 적 없는 김학래와 ‘어디서 연애를 하더라. 김학래와 어디서 살림을 차리더라’ 라는 식이었다” 라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또한 금보라는 “그때 당시만해도 연예인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한다는 것은 엄두를 못내던 때였다. 검사마저 ‘명예훼손이라면 고소장이 잘못 들어온 것 같다. 나는 살인사건 담당 검사다’라고 말을했다. 그래서 내가 ‘폭력과 같은 순간적 살인과 활자매체의 살인 중 어떤 게 더 잔인하냐 활자로 인한 살인이 더 잔인한 것이다’라고 따진뒤 결국 고소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 보도한 기자 두 명은 결국 명예훼손죄로 구속됐다”며 “이후에 언론중재위원회, 검찰청 등을 많이 갔다”고 덧붙였다.
금보라는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을 가장 싫어한다”며 “드라마 촬영 중 현장에 와서 대본을 외우느라 NG를 내는 후배들이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상대 배우의 흐름을 깨트리는 것”이라며 “그런 친구들은 보게 되면 선을 긋고 멀리하게 된다”라고 가치관을 밝혔다.
끝으로 진행자는 금보라를 향해 “인생을 훑어보면서 숱한 선택들의 과정을 알려주시면서 ‘내가 이 당시 이러지 않았으면, 다른 선택을 했으면’ 하고 후회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금보라는 “절대 잘못된 선택은 없다. 그 순간 저에게 있어서 가장 옳은 선택을 한 것이고, 결과가 안 좋았을 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좁았던 시야는 넓어지는 것이다. 선택의 잘못은 누구도 없다. 결과가 좋냐 나쁘냐의 차이다. 선택에 있어서 결과가 나빴을 때도 극복하는 힘을 키우고 잘 헤쳐나갈까 라는 생각을 한다면 훨씬 여유로워지고 마음도 넓어진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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