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재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내 소방차 진입이 힘들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골목길과 이면도로는 주차된 차들로 인해 119구조대와 구급대의 통행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6일 포항시 북구지역의 한 아파트. 밤 9시가 넘어가자 아파트 단지로 들어오는 차량들로 확보된 주차공간은 이미 차있고 공간을 찾지 못한 차들은 유사시 소방차 진입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인 소방차전용차선에 기존 주차차량과 뒤섞여 이중으로 주차하고 있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아파트가 지어진 지 10여년이 넘는 곳의 경우는 이 보다 주차공간이 훨씬 부족한 실정이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강제력을 행사할 수도 없고, 일이 있을 경우 방송을 통해 다른 곳으로의 유도를 부탁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포항시의 이면 도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포항남부소방서관계자는 “유흥가가 밀집된 지역이나 남구지역 송도동이나 해도동의 주택가 등지는 골목길 양쪽을 가득 메운 차량으로 일반 승용차 한대 빠져 가기 힘든 상황에서 소방차의 진입은 어림도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도 연중 캠페인을 펼치며 시민에게 자발적인 시민의식을 부탁하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아파트단지 내 소방차전용주차선을 아파트 건축 당시부터 권고사항으로 전용주차선을 지정,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를 위해 최소한의 소방차 주차 공간 확보대책을 추진하는 등 홍보,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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