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항소 입장에도 정가 요동
재선거 후보군 하마평 무성
주요 야권 인사들 행보 주목
재선거 후보군 하마평 무성
주요 야권 인사들 행보 주목
김병욱 국회의원의 당선무효형 1심 선고공판으로 포항 정치권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2024년 포항 남·울릉지역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의 선거시계가 절반 가량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4월 실시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시거나 새롭게 출마를 타진 중인 후보들은 4년 후인 22대 총선을 대비해 물밑작업을 준비 중이다. 아직 3년 남짓 긴 기간이 남아 있어 이렇다할 움직임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포항 남·울릉지역의 무소속 김병욱 의원이 낙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1대 총선 때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문자메시지 발송비를 선거비로 회계처리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는 28일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의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21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소속 박명재 전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지지를 호소하며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선거 기간 문자메시지 발송비를 선거비로 회계처리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 의원은 1심 선고결과에 대해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지만, 포항남·울릉지역 국회의원 재선거가 발생하기를 기다리는 인사들 입장에서는 발빠르게 선거 준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포항 남·울릉지역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야권 후보들은 3~4명 정도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이강덕 현 포항시장의 행보다. 재선의 이 시장은 초선 당시 ‘3선 불출마’를 공언한 바 있다.
근래 들어 측근을 중심으로 3선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돌기도 했지만 김병욱 의원이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되자 다시 국회의원 출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 시장이 남구 오천읍으로 이사를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시장은 이달 초 신년 시정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현재 그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선 이 시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3선 중진 강석호 전 국회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영양·영덕·봉화·울진에서 내리 3선을 한 강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무난히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았지만 공천에서 컷오프 되는 바람에 4선 등극이 물거품 됐다.
이밖에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에 공천 신청했다 탈락한 김순견 전 경북도부지사와 문충운 전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 인사는 벌써 서울에서 국회의원들을 접촉하며 재선거 준비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욱 의원 발(發) 포항남·울릉지역 정치판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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