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연말 승진인사를 앞두고 있는 포항시 공무원들의 부정로비설과 인사청탁설에 대한 잡음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어 지방자치 공직자들의 전형적인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포항시는 오는 연말을 전후해 4급 서기관(국장) 3명과 5급 사무관(과장) 7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해당공무원들의 필사적인 승진욕심(?) 때문에 행정공백은 물론,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 공직 분위기가 승진에 `올인’하는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4~5급의 부서중 소위 `알짜배기’ 자리를 놓고 치열한 눈치와 험담경쟁으로 일관하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특히 이번 승진인사를 앞두고 2~3명의 공무원은 학연, 지연을 총 동원해 박승호 시장의 `눈도장’을 찍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모습에 공직자의 신분을 의심케 하고 있다.
A공무원은 “B공무원의 경우 만약 이번 승진에 탈락하면 인사담당 고위공무원의 비리는 물론 친·인척비리까지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태풍의 눈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는 것.
또 다른 C공무원은 “박 시장에게 충성 할 만큼 했다”며 “그동안 승진대상자들의 음해공작 때문에 뒤쳐져 있었지만 이번에는 박시장이 나를 제대로 평가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D공무원은 “최근 승진인사조서 면면을 보면 학연과 박시장의 동향, 즉 특정지역 출신자들이 부각되는등 인사의 기준에 의구심이 간다”고 밝혔다.
또한 부서별 이동자리를 두고 간부 공무원들의 음해성 발언이 난무하고 있으며, 코드에 맞는 공무원들끼리 서로 밀어주기식 공천공론이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 YMCA와 시민단체들은 “하루빨리 박승호 시장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며, 매번 되풀이 되는 인사시기에 공직자들의 올바른 마음가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일권기자 igchoi@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