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출 명소 `숙박대란’
  • 경북도민일보
동해안 일출 명소 `숙박대란’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객실예약 하늘의 별따기…바가지 상혼 극성
 
 
`어디 빈방 없나요?’ 무자(戊子)년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관광객들의 숙박 예약이 폭주하면서 동해안 해맞이 관광지 마다 방을 구하려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일출 명소인 포항 호미곶, 영덕 삼사해상공원, 경주 감포 등지에선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 일대의 숙박업소가 `1년 한번 있는 특수’라며 예약을 받으려 하지 않고 예약을 받더라도 평소의 3~4배 이상의 방값을 요구하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출명소 곳곳 `숙박대란’
 동해안 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1월1일 해맞이 행사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을 구하지 못한 관광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오는 31일 동해안 일대에 200여만명의 해맞이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달 초부터 예약이 밀려들어 25일 현재는 빈 방이 동이났다.
 해맞이 행사를 주관하는 포항시도 초청 내빈들을 위한 빈방구하기에 진땀을 쏟을 정도다.
 시 관계자는 “해맞이 축제를 위해 유관기관장 및 내·외빈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해 놓았는데 정작 인사들이 밤을 셀 방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보면사무소에 빈 방 확보를 위해 신경써 줄 것을 특별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동해안 다른 시·군도 비슷한 실정이다.
 경북 영덕군의 한 직원(44)은 “최근 상급 기관의 간부로부터 삼사해상공원 주변의 숙박업소 예약과 함께 지역 특산물인 영덕 대게를 맛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이미 예약이 끝나 방을 구할 뾰족한 방안이 없어 난처하다”고 하소연했다.
 ◆바가지 상혼 또 고개
 포항을 비롯 경북 동해안 일출 명소의 숙박업소들은 이달 초부터 전국에서 예약 전화가 폭주하면서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예약 취소 등으로 빈 방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해맞이 행사 전날까지 아예 예약을 받지 않거나 턱없이 비싼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숙박업소들은 “1년에 한 번뿐인 특수”라며 평소보다 3~4배씩 올려 받고 있다.
 일출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포항시 남구 대보면 호미곶 일대 숙박업소는 평소 3만∼4만원씩 받던 객실 요금을 10만∼15만원, 많게는 20만원까지 올려받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에 한 숙박업소 주인은 “1년에 단 한번 뿐인 장사 인데다. 기름값이 올라 밤새 방을 뜨끈뜨끈하게 데울려면 난방비도 만만치 않다”며 “평소보다 다소 비싸게 받는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비싸에 받아도 크게 남는게 없다”고 항변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포항뿐만 아니라 인근 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밤 경북도의 제야행사가 열리는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주변 여관의 경우 방 하나 숙박비가 최고 10만∼20만원에 달한다. 인근 펜션도 지난달까지 10만원 하던 요금이 두 배로 껑충 뛰었고, 민박도 10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
 새해 해맞이 축제가 열릴 예정인 경주시 양남면과 감포읍 일대에선 민박업소 대부분이 1실당 8만∼10만원, 여관 등 숙박업소가 10만∼15만원을 받는 등 평소보다 2∼4배 높은 요금을 받고 있다.
 /김달년·정종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