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 ‘LX’ 지킨다
  • 김무진기자
한국국토정보공사 ‘LX’ 지킨다
  • 김무진기자
  • 승인 20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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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설지주사 ‘LX홀딩스’에
사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검토
정보公, 10년간 쌓아온 차별성
무상 편승·국민 혼란 가중 지적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회사 이름 지키기에 나섰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하는 구본준 고문의 신설 지주회사가 새 사명을 ‘LX’로 정하자 10년째 영문 약칭 ‘LX’를 사용해 온 공사가 민간기업이 같은 영문 약칭을 사용할 경우 국민들이 혼동할 수 있다고 우려,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25일 LX에 따르면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신설 지주사인 LX홀딩스가 자사 사명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검토에 들어갔다.

앞서 LX 이사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어 LG그룹의 신설 지주사가 사전협의 없이 LX(LX홀딩스)로 사명을 결정하고, 상표출원을 강행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이를 제지하는 법률적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LX 이사진은 구본준 신설 지주사가 공사와 같은 사명을 사용할 경우 그동안 쌓아온 주지성과 차별성에 무상 편승하는 처사이자 공공기관의 신뢰성·공신력 하락 및 국민 혼란 가중을 우려했다.

공사는 지난 10년간 332억원을 투입해 LX(Land eXpert·국토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브랜딩 사업을 추진, 국내 유일 국토정보 전문기관 이미지를 구축했다.

LX는 지난 2012년 당시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브랜드 이미지(BI)를 공개하고 12개 지역본부와 169개 지사의 간판·옥외 광고물 등을 교체했다. 또 TV·라디오·신문광고는 물론 홈페이지, 유튜브, SNS 채널로 공사의 핵심 사업을 홍보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공사가 2012년부터 ‘LX 한국국토정보공사’라는 브랜드로 언론에 보도된 건수는 4만3000여건을 넘는다.

특히 LX 측은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ODA 사업의 경우 정부와 세계은행, UN 등과 협업하는 국책사업으로서 LG와의 오인 혼동성이 높아 공공성을 저해한다는 점을 큰 부정적 요소로 봤다.

LX 이사진은 “구본준 신설 지주사는 대기업의 우월적 인지도를 이용해 일방통행으로 추진해온 상표출원에 공식 사과하고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허청에 상표출원이 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법률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LX홀딩스 사명을 포함한 지주사 분할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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