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뿐한 새해 출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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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한 새해 출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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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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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대개 그날의 컨디션을 스스로 짐작한다. 몸이 무겁다거나, 반대로 가뿐하여 날아갈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힐 때를 우리네 인간은 종종 경험하게 된다. 그날 펼쳐질 상황을 몸이 먼저 알고 일러 주는 건지, 기분이 몸의 상태를 먼저 아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거나 집을 나설 때의 그 기분은 비록 근거가 희박한 느낌에 지나지 않다 하더라도 얼추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우리 국민들은 무자년 새해 벽두부터 올 한 해, 왠지 뭔가 잘 풀릴 것 같은 예감과 기대에 휩싸여 있는 듯하다. 엊그제 한 언론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국정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89%에 이르고,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82%나 되었다. 대선을 전후하여 반대가 많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찬성하는 사람도 48%로 반대자 39%보다 많게 역전되었다고 한다.(문화일보 디오피니언) 기분이 좋아져 있는 거다.
 일반 국민뿐 아니라 교수 CEO 등 전문가 집단에서도 또 다른 조사에서 84% 안팎이 새해 국민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이 당선인이 잘 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이런 조사결과는 이명박 당선인 본인과 그 세력들만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 모두를 새해 기대와 함께 달뜨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그만큼 대선 후 국민들은 큰 기대에 빠져 있다는 거다.
 국민들이 긍정적인 무언가를 선험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이런 낙관론에 그저 기분만 좋아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국민들의 다소 감성적이 이 예감에 빗나가지 않도록 정말 신명을 바쳐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는 말할 필요도, 물을 필요도 없다. 어떻게 해야 국민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을지 이명박 당선인은 냉철히 돌아보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
  정재모/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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