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12월19일)에 3번째 실시된 청도군수에 대한 경북지방경찰청의 금품살포관련 사건 수사가 착수되면서 청도군민들은 4번째 재선거가 실시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하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청도군수 재선거와 관련, 금품살포 관련혐의로 정한태 군수를 곧 소환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찰은 정 군수 조사와 대해 4일 “소환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수사를 좀 더 진행한 뒤 소환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 군수 조사에 앞서 이번 재선거에서 정 군수 측 사조직인 화양읍 동책 17명과 주민 25명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 금품살포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한 청도읍지역에서도 정 군수가 선거때 `돈을 돌렸다’는 제보를 입수해 관련주민 등 10명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다른 읍·면지역에서도 금품살포 등의 제보가 잇따라 청도 전지역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현재 잠적한 자금관리 담당 J(58)씨를 붙잡기 위해 전담반을 편성,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금품살포와 관련, 경찰은 선거활동비 명목으로 주민 한명에게 10만원을 제공하고 K모(52)씨에게는 유권자 10명에게 1인당 5만원씩을 돌리도록 지시한 혐의로 지난달 20일 Y(61)씨를 구속했다. K씨는 경찰조사를 받은 뒤 같은 달 17일 오전 9시50분께 자택에서 음독 숨진데 이어, 6일 오전 8시30분께 화양읍 양모(58·농업)씨가 자신의 복숭아 과수원에서 극약을 먹고 숨져있는 것을 아들(31·청도읍)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양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군수 재선거 직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후 상당한 심적 부담으로 토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같은 양씨 아들의 자살(?)배경과 관련, 숨진 양씨가 심적 부담 등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주민들의 잇따라 숨지는 사고에 대해 정한태 군수는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경찰에 구속된 사람도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한 인물이 아니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최외문기자 c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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