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창당 100년 만에 G-2 됐지만 '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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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창당 100년 만에 G-2 됐지만 '공공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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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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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다.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년 만에 미국을 위협하는 G-2 반열에 올랐다. 제3세계 국가에서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과 일합을 겨룰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된 것이다.

◇ 마오쩌둥·덩샤오핑 G-2 견인 쌍두마차 :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인물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다. 마오는 당시 가장 강력했던 3개 제국주의 세력을 중국에서 몰아냈다.

마오는 소련 유학파인 ‘27인의 볼셰비키’를 몰아내고 당권을 장악했다. 당내에서 소련 제국주의 세력을 몰아낸 것이다. 또 중일 전쟁에서 승리, 일본 제국주의 세력을 몰아냈다.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국민당을 대만으로 쫓아냄으로써 미국과 간접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마오는 당시 가장 강력했던 미국, 소련, 일본 제국주의를 중국에서 일소하고 ‘자주’를 확보한 것이다.

덩샤오핑이 이런 바탕 위에 “가난이 사회주의는 아니다”며 개혁개방에 시동을 걸어 중국은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달성했다.

중국이 자주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제발전을 추구했더라면 ‘매판(외세의 앞잡이)자본’에 먹혔을 것이다.

그러나 자주를 확보한 이후 경제발전을 추구했기 때문에 매판자본에 휘둘리지 않았다. 그 결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 취임식에서 “시 주석의 은혜가 사해에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아부하는 ‘웃픈’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오와 덩은 환상의 콤비였다. 만약 덩이 없었더라면 마오는 레닌이나 스탈린처럼 한물간 사회주의 지도자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는 그러나 덩샤오핑이라는 걸출한 후배를 만남으로써 지금도 천안문 광장에 초상화가 걸려 있다.

◇ 미중 경제적으로 환상의 콤비 : 덩은 경제 개발을 위해 가장 먼저 미국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 미국의 도움 없이 중국을 발전시킬 방법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미국도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야 했다.

이 같은 국제정세는 그 유명한 ‘핑퐁외교’로 이어졌고, 결국 1979년 미국과 중국은 정식 수교했다.

이후 미국은 중국에 자본을 대고, 중국은 미국에 값싼 공산품을 공급했다. 미국은 싼 중국산 공산품 덕분에 인플레이션 없는 초장기 호황을 구가했다. 중국 또한 미국의 투자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경제적으로 미국과 중국은 찰떡궁합이었다.

그런데 미국은 중국이 너무 커 버린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후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미국의 판단착오였다. 미국은 중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하면 중산층이 형성돼 공산당을 타도하고 서구의 자유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국은 발전할수록 공산당 독재가 더욱 강화됐다. 미국이 중국의 ‘중화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소치다. 중국인들의 전반적 생각은 중국이 미국을 앞설 때까지 공산당 독재 정도는 참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시진핑 패권 추구 의지 드러내 : 특히 시진핑 정권 출범 이후 미중 관계는 본격적으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시진핑은 중국 굴기를 선언하고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기 시작했다. 미중 패권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중국은 패권전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트럼프가 무차별 관세폭탄을 투하하며 중국을 공격했지만 미국의 대중무역 적자는 오히려 늘었다. 양국간 경제 격차도 더욱 줄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소(CEBR)는 중국이 예상보다 5년 더 빠른 2028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중국은 일부 산업에서 미국을 이미 추월했다. 차세대 이통(5G)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을 앞서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를 집중 공격한 것은 중국에 추월당했다는 분노감 또는 좌절감의 표현이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GDP를 넘어선다고 해서 패권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돈보다 중요한 ‘가치’ 또는 ‘비전’이 있기 때문이다.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대영제국은 자본주의라는 가치 또는 비전을, 미국은 민주주의라는 가치 또는 비전을 세계에 수출했다. 중국은 무엇을 수출할 수 있을까? 굳이 수출한다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일 것이다. 그러나 북한과 쿠바 등 일부 사회주의 국가 이외에 이를 받아들일 나라가 있을까?

◇ 세계의 신뢰도 얻지 못하고 있는 중국 : 그런데 재밌는 것은 중국의 치명적 약점이 다른 데서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코로나19다.

중국은 발병 초기 상당 기간 발병을 은폐했고, 발원지 논쟁으로 세계를 적으로 만들고 있다. 정보를 숨기기에 급급한 권위주의 정권의 한계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와 관련, 투명한 자료를 내놓고 있지 않다. 따라서 세계는 중국을 불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판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제적 여론조사 업체인 퓨리서치가 지난해 10월 14개국을 상대로 중국 평판조사를 한 결과, 9개국에서 조사 이래 최악의 선호도가 나왔다.

특히 한국에서는 2030 세대가 한때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일본보다 중국을 더 싫어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은 세계에 새로운 가치 또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신뢰조차 주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나라가 패권국을 꿈꾼다고?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박형기 중국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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