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후폭풍이 시작됐다.
기름값의 인상으로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LP가스의 공급단가까지 인상되는 등 가계의 주름살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식자재 가격이 오른데 이어 비료값 등 영농비 인상에 따른 시설채소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다.
9일 포항지역 요식업계와 시민들에 따르면 최근 포항시 남구 상도동, 대도동 일대 식당 대부분이 음식값을 1000원 정도 인상한 5000원 정도를 받고 있다는 것.
또 이달 들면서 차량용 LP 가스 요금까지 리터당 100원 가까이 인상됐다.
유류가격의 인상으로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 등에도 가격인상에 예고되고 있다.
가정용 난방유도 연초부터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주택가정의 난방비 부담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대중교통 요금과 목욕비, 국제 곡물가격 상승을 반영한 외식비와 기타 생활필수품 등도 가격상승을 위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는 상황.
또 농촌지역의 경우 비료값과 농약가격 역시 20~40% 가량 상승해 겨울 농산물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설채소 가격이 영농비 가중 등을 이유로 들썩이면서 신년 들면서 겨울 체감물가 상승폭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대형유통매장이나 가전용품 매장에서는 방열제품과 가스히터 등 난방보조용품들의 판매가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보온내의나 겨울 방한용품을 특별할인 판매하는 행사에 시민들이 몰리는 현상도 쉽사리 연출되고 있다.
포항지역 H 매장 관계자는 “단순히 고유가 문제만이 아니라 일반요금 등 부담이 되는 것은 일단 줄이고 보자는 것이 최근 두드러진 경향”이라며 “보온내의류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 역시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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