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읍·면 지역에 이른바 `티켓 다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성매매 및 유흥업소 종업원 소개 등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불법 영업행위는 농한기를 맞은 농촌지역 읍·면 지역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포항시의 읍·면지역에만 해도 티켓 다방의 수가 70~80여 곳에 이르고 있다고 하니, 그 실상이 짐작되고도 남는다.
티켓 다방이 무엇인가. 한 마디로 농어촌 읍·면 단위 마을에서 영업을 하는 다방이다. 그냥 다방이 아니라 뜨내기 여 종업원을 고용하여 차 배달을 시키면서 이들에게 시간 티켓을 끊어 차 배달을 요구한 사람들과 그 시간만큼 함께 있다 돌아오도록 하는 영업 행태를 가진 다방을 말한다. 차 배달을 나간 여자 종업원이 그 시간에 차를 배달시킨 사람들과 어울려 무슨 일을 하는가는 물어 보나마나다.
한적한 시골, 겨울철의 농한기를 맞은 시골 주민들이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렇잖아도 이러저러한 어려움에 처한 농어민들로 하여금 이렇게 정신적으로도 건전치 못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곧 농어촌 지역의 티켓 다방이다. 때로는 패가망신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해지고 혹은 가정파탄까지 몰고 왔다는 소식도 들린다.
농촌지역의 티켓 다방은 지난 2004년 성매매 근절을 위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설자리를 잃은 성매매 업자 및 피고용 여성들이 도시지역의 엄한 단속 눈길을 피해 농어촌으로 흘러들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농촌 읍·면 지역은 단속의 손길이 느슨하다는 말이다. 이렇게 방치해 둘 일이 아니다. 경찰이 성매매 근절 차원에서 접근하여 농촌지역의 티켓 다방 일소에 나설 것을 촉구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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