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 이후 임신·출산…“위험하다 볼 이유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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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이식 이후 임신·출산…“위험하다 볼 이유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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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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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간이식팀 유튜브(간들간들)에서 간이식 환자의 출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전종관(왼쪽), 이광웅 교수(오른쪽). 뉴스1

말기 간 질환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간 이식이다. 그러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임신이나 출산을 계획 중이라면 더욱 그렇다.

서울대병원은 24일 유튜브 채널 ‘간들간들’을 통해 전종관 산부인과 교수와 간이식의 임신·출산 영향 관련 Q&A를 진행했다.

앞서 서울대 병원에서는 7명의 여성이 간이식 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바 있다. 전 교수는 “간이식을 받았다는 것은 나쁜 상태에서 건강을 회복했다는 뜻이다. 위험하다고 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간이식의 임신·출산에 대한 영향 관련 일문일답이다.

-간이식 수혜자들은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면역억제제가 난임, 유산, 기형아 출산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나.

△얼마든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흔히 면역억제제를 먹으면 기형아를 낳지 않을까 걱정한다. 자주 사용되는 타크로리무스, 사이클로스포린, 스테로이드 등의 면역억제제는 임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다. 다만 마이코페놀레이트모페틸·셀셉트(MMF)는 현재 임신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면 사용해선 안 된다. 의료진과 상의해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고 꼭 MMF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임신을 권하지는 않는다.

-간이식을 받은 뒤 얼마가 지나고 임신을 해야 할까.

△ 대개 간이식 이후 1년 정도는 기다리길 권장한다. 이식을 받은 뒤 장기의 거부 반응, 엄마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령 등을 이유로 너무 급한 것이 아니라면 1년 정도는 관찰 기간을 갖는 것이 안전하다.

-간이식 이후 절개창이 남는데, 자연분만·제왕절개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나.

△간이식 여부와 분만 방법은 관련이 없다. 일반적인 출산과 동일하게,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중 엄마와 아기에게 더 적합한 방법으로 결정한다.


-간이식 환자가 출산 시 대학병원을 가야하나.

△큰 문제가 없다면 가까운 개인병원에서 출산해도 무방하다. 다만 간이식한 여성들이 아기를 낳는 경우가 아직 많지는 않다. 흔하지 않아 환자를 받기 꺼리는 병원도 종종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대학병원을 찾으면 된다.

-수혜자가 면역억제제를 먹으면서 모유수유를 해도 괜찮나.

△면역억제제에 따라 다르다. 스테로이드 같은 경우 복용해도 모유수유는 괜찮다. 사이클론스포린이나 타크로리무스는 영향이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어 모유 수유를 권하지 않는다.

-아빠가 간이식 수혜자일 때의 위험성은 어떤가.

△위험이 없다고 봐야 한다. 설령 아빠가 특정 약제에 노출됐다 하더라도 건강한 정자를 통해 임신이 이뤄지기 때문에 아빠가 아픈 것과 태아가 아픈 것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 MMF 또한 여성에게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빠는 MMF를 사용해도 괜찮다.

-간이식을 받은 임산부들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나.

△당연히 맞아야 한다. 이미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임산부들에게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간이식을 받았다면 반드시 맞아야 한다. 독감 예방접종을 임산부들에게 권장하는 것처럼 코로나19 백신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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