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 농민들도 외국산 쌀에 대한 공포심을 이제는 털어버려도 되는 것 아닌가? 외국산 쌀을 소비자들이 마다하는 데야 어찌할 것인가? 다른 나라에까지 몰려가서 과격시위를 하고, 인명까지 희생된 저간의 사정을 되돌아보게 된다. 우리 능력을 스스로 낮춰 보고 지레 겁부터 먹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리 개방 반대를 외쳐도 시대의 흐름은 이를 거스르고 있다. FTA협상 반대 대신에 현재 목도되고 있는 현상에서 희망의 근거를 찾는 게 좋겠다. 개방파고를 타고 넘는 경쟁력 갖추기의 첫 관문은 값싼 고급쌀로 소비자 입맛 맞추기다. 외국산 쌀의 유찰이 보여준 교훈이 바로 이 것 아닌가?
소비자의 입맛은 친환경쌀을 요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개선 방향이 정해진 것이다. 지자체마다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브랜드 과잉현상 또한 유념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경북 농기원이 `운광’과 `고품’을 야심작으로 보급하고 있어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경쟁력 갖추기와 함께 판로 개척도 중요한 과제다. 안동에서는 전통주가 쌀소비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고, 달성쌀이 섬지역 판매에 호조인 것도 성공사례다. 쌀 농사도 짓기 나름이고, 쌀 판매도 장사하기 나름이다. 희망은 마케팅에 달려 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