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여성가족부가 보건복지부로 통폐합되는데 대한 여성계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 등 여성계 원로와 여성단체 대표 42명은 18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앞으로 '여성가족부 폐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이명박 당선인이 후보 시절 '여성부 존치.확대'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인수위가 보건복지부와의 통합을 결정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며 "차기 여당으로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조직개편안에 동의하는 이유와 여성가족부가 폐지될 만큼 우리나라 여성정책이 충분히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여성업무를 경시하는 부처 통폐합에 반대한다"며 "새 부처 이름에 옹색하게 '여성'자만 붙여 오히려 여성업무가 더 위축되고 특정부처의 업무로 인식돼 외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양성평등은 모든 부처의 업무에서 관철되어야 하는 시대정신이기 때문에 한 부처에 통폐합 될 수 없다"며 "독립된 여성부처로 여성정무장관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여성학회 역대 회장 12명도 여성가족부 개편에 대한 의견서를 내고 '여성가족부의 존치.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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