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전부 올랐다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소비자 물가 전부 올랐다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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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
기름값·통신비·전기료·밥값
안 오른 것 없어…물가 비상
10월 전년동월비 3.2% 급등
유가 상승·정부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상승주도 요인 분석
유류세 인하·농축수산물가격
안정세 등 하향 작용 가능성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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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다 올랐다.

기름값·통신비·전기료·농수산물·밥값 등 안 오른 것이 없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2% 올랐다. 3%대 상승률은 근래 10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석유값 급등과 지난해 1인당 2만원의 정부 통신비 지원이 빚어낸 기저효과가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달에도 여전히 유가 상승과 소비심리 회복 등 상방요인이 있지만 유류세 인하와 더불어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소멸,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 등의 하방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2월(3.0%) 이후 처음 3%대 상승률이며 2012년 1월(3.3%) 이후 9년9개월만에 기록한 최대 상승폭이다.

올 1월 0.6%를 기록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월 1.1%, 3월 1.5%로 오른데 이어 4월(2.3%), 5월(2.6%), 6월(2.4%), 7월(2.6%), 8월(2.6%), 9월(2.5%) 등 6개월 연속 2%를 넘었고 지난달 3%를 돌파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이 1년 전보다 3.2% 올랐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3.5% 하락했다.

달걀이 33.4%, 수입쇠고기가 17.7%, 돼지고기가 12.2%, 국산쇠고기가 9.0% 오른 반면 배추(-44.6%), 무(-43.8%), 파(-36.6%), 풋고추(-34.0%)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4.3% 뛰었다. 2012년 2월(4.7%)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석유류가 전년동월대비 27.3% 상승해 2008년 8월(27.8%) 이후 최대폭 상승을 보인 영향이다.

전기·수도·가스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모두 1.1% 상승했다. 4분기부터 인상하기로 한 전기요금은 10월분에 본격적으로 반영이 되면서 2.0%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집세가 1.8%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5.4%,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2001년 10월(5.4%)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지난해 10월 통신요금 지원에 따른 하락효과가 없어진 것이 큰 요인이다.

특히 휴대전화료(통신비)는 2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역대 최고 상승폭이다. 이달 3.2%의 물가 상승률 중 휴대전화료가 차지한 기여도만 0.67% 포인트(p)다.

통신요금 지원 기저효과를 뺀 물가상승률은 2.5~2.6% 정도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년 전보다 전세는 2.5%, 월세는 0.9% 올랐다. 전세는 2017년 11월 2.6% 이후, 월세는 2014년 7월 0.9%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4.6% 올라 2011년 8월(5.2%) 이후 10년2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8% 올랐다. 이 역시 2012년 1월(3.1%) 이후 9년9개월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4% 상승해 2015년 12월(2.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7.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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