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자 울릉도 북면 현포 항구에서는 재래식 뗏목을 타고 수상 물안경(가내기리)으로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어 주민들과 많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
전통 해산물 채취란 오동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노(오동나무로 제작한 노)를 저으며 길고 넓은 대형 물안경을 이용해 바닷속을 관찰한 후 미역과 해산물을 긴 막대로 채취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전복은 걸구로, 해삼과 문어는 작살로, 고등은 쪽대로 채취했던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수 있어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
도동주민 이모(75)할아버지는 “먼옛날 배를 움직일수 없는 무동력선인 오동나무로 만든 뗏목에 2~3명이 탑승, 노를 저으며 죽도앞바다까지 가서 손꽁치와 방어를 잡아 자식 공부까지 시켰다”며 “더욱이 이맘때만 되면 겨울철 홍삼과 문어 등 해산물 채취를 위해 물안경(가가미)을 입에 물고 장기간 작업을 하다보면 치아가 손상돼 병원을 찾았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과거 취미생활인 아닌 어려운 생활을 감당하기위한 전통 해산물 채취모습을 흔히 볼수없지만 유일하게도 울릉도 북면 현포에서만 그 맥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다.
현포 어촌계 관계자는 “넓고 아름다운 현포항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머물수 있도록 전통 체험 방법을 재현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 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