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으로 포스텍은 2023학년도부터 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채용조건형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포스텍은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40명씩 200명을 반도체공학과로 모집해 국내 최고의 반도체 핵심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공학과 입학생은 포스텍의 차별화 된 기초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반도체 설계·재료·공정·소자, 소프트웨어 등 반도체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특히 이 학과 학생은 등록금을 지원받으며, 특별장학금도 추가로 받는다. 학부 재학 중 해외 학회 참가 지원 등 모든 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포스텍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을 반도체 전 분야 기초·응용 지식을 갖춘 실전형 공학 인재, 최신 반도체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리더형 인재, 가치관·소통 능력·리더십·경영 마인드를 겸비한 인문학적 인재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텍의 이번 협약은 어느날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이미 2018년부터 삼성전자와 함께 대학원 과정의 반도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해와 그 성과가 뛰어났기에 이번 학부 개설이 이뤄졌다.
포스텍의 반도체공학과는 한마디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취업이 보장된 반도체 분야의 최정예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장래 비전면에서 결코 타 학과에 뒤지지 않는 과정이요, 조건이다.
포스텍은 이런 과정에 지역인재 선발제를 도입해야 한다. 연 40명의 신입생 중 대략 10%, 4,5 명 정도를 지역인재 선발로 특별전형해야 한다. 이는 포스텍이 지금까지 지역과는 다소 동떨어진 대학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기회요, 포스코가 포항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그 연장선상에 포스텍이 있다는 점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포스텍은 이밖에도 타 학과에 대해서도 지역인재선발제를 폭넓게 도입해야 한다. 포스텍이 아무리 포스코와는 다른 독립법인이라고 해도 포스코를 벗어난 별개의 법인은 될 수 없다. 현재 포스코와 포항시민들이 지주사 본사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포스텍이 폭넓은 지역인재 선발 방침을 밝혀 갈등을 다소간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포스텍은 이번 삼성전자와 어렵게 마련한 이번 협약의 과실이 포항시민들에게도 돌아갈수 있도록 배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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