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명절 풍습 이젠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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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명절 풍습 이젠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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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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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만 있으면 큰 명절 설날이다.
 시대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니 설 세시풍속도도 달라질 내외수밖에 없으리라 생각된다.
 설은 우리 고유의 명절 가운데 가장 큰 명절중의 하나다. 예로부터 설은 살림규모의 큰 집, 즉 부잣집부터 가난하게 못사는 집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덩달아 들뜨고 분주해지고 온 집안, 온 마을이 함께 즐기는 세시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시대의 바뀜에 따라 다만 민족의 명절인 설날의 기본정신은 잃어버리지 않고 멀리서 찾아오는 귀여운 손자·손녀들과 온 가족이 모처럼 한데 모여 그동안 못 나누었던 가족간의 깊은 정을 나누고 또 확인하고 이웃과 더불어 훈훈한 금상첨화의 날이기도 하다.
 온가족이 한데 모이기에 명절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가족들 간에 서로를 보고 아름다운 배려가 있기에 명절은 따스하고 정이 넘치는 날이니 말이다.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 초에는 늘 많은 의식과 놀이로 온 동네가 어우러졌다.
 그중에 대표적인 예(禮)가 조상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후손들이 대대로 잘되게 바라는 마음에서 조상에 차례를 올린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우리 전통의 고유 풍습도 점차 변화의 길을 걷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을 살펴보면 옛날에는 상상도 못했을 설날 풍경이 요즈음 생겨나고 있으니 어찌된 일인지, 심지어 차례에 쓰이는 모든 차례품목을 준비해주는 전문점(대행업)이 날로 번창해지고 있다니 말이다.
 또 더러는 명절을 맞아 해외 여행준비로 이미 해외 항공예매는 동이 난 상태이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해외로 떠나는 자손들을 보는 조상들은 어떻겠는가.
 조상들에게 성심성의를 다한 차례상도 올리지 못하는 자식들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영혼이라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가서 위로코자하는 효도의 마음을 가진 후손이라 위로하는 마음도 가질법하다는 현대적 사고도 있는 현실이니 무턱대고 나무랄 수만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때로는 해외여행뿐 아니라, 여행지의 호텔이나 숙박업소에서 단체로 차례상을 차리고 조상님을 모시는 풍습도 이제 보편화 되어가는 실태이다.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옛 풍습 중 좋은 점을 절충해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것과 옛 풍속을 지키는 것도 자식의 도리이다.
 시대의 변화에도 지킬 것은 지키고 옛 조상에 대한 효심은 우리 모두의 영원한 미덕(美德)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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