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세력 교체’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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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세력 교체’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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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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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환 (언론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으로 정치권력 교체는 현실화됐다. 한나라당이 이미 자방자치단체장을 석권하고 있기 때문에 중앙과 지방권력을 동시에 장악하는 셈이다. 4월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도 지금 분위기라면 한나라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2에 육박하는 `싹쓸이’가 가능할 것 같다. 명실공히 행정-입법권력의 단일화가 이뤄질 날이 머지 않았다.
 그러나 좌파정권 10년의 그늘은 넓고도 짙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각계에 심어놓은 좌파 이념과 그 전위 세력들이 여전히 이 사회를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좌파 세력들이 자행한 대한민국의 건국사와 산업화 기적 등에 대한 폄훼는 원상 복구가 매우 어렵다. 6·25 당시 피살된 주민은 모두 `양민’이고, 학살은 무조건 `미군 소행’이라는 공식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주입된 지 오래다.
 북한 미사일과 핵실험이 `자위용’이라는 당론을 채택한 정당도 나왔다. 미국이 대 북한 규탄결의안을 채택하려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미국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들은 나라를 책임진 여당의원들이었다. 작년 대선에서 만약 이명박 후보가 실패했다면 이 나라는 `좌파 천국’이 됐을지 모른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를 외친 4·19 직후 상황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이명박 당선인 취임은 정치권력 교체에 불과하다. 정권교체가 사회 각계에 미칠 영향이 간단치는 않지만 과거 10년 동안 이념과 사상을 분칠한 좌파 세력을 무력화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따라서 `좌파 축출’은 정치권력에만 의존해선 안된다. 전국민이, 각계각층이 뜻을 모아 떨쳐 일어나야 가능하다. 여기서의 `좌파’는 순수한 진보 아닌 친북에 가까운 사회주의 세력을 말한다.
 마침 대한민국 정체성 회복을 위한 `국민협의회’가 결성됐다. 시의 적절하다. 이들의 목표는 “반국가 언동을 강력 제재한다”는 것이다. 최우선 목표는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을 바로 잡는 범국민운동이다. 국정협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성우회,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예비역 및 정통보수, 뉴라이트 단체, 학계, 종교계 등 범보수진영 91개 단체가 연합한 상시 기구다.
 국정협은 건국 60주년인 올해를 국가정통성 확립의 전환점으로 삼아 `좌파정권 10년 청산’을 목표하고 있다. △친북좌파들에 의해 왜곡·날조된 사건 재규명 △진상규명 결과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 명예회복 △국가의 부름에 따라 사건진압에 투입돼 희생된 군경의 명예회복 △정치·교육·예술·문화 등 각 분야에서 범국민 운동 전개 등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추진된 친북 좌편향적인 역사 인식과 국가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제주 4·3사건 등 6·25전쟁 중 발생한 양민 희생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관련 특별법을 개정 또는 폐기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라이트코리아, 실향민중앙협의회, 6·25참전태극단전우회, 한국보수단체연합을 비롯한 30여개 보수 성향 시민단체도 국가쇄신국민연합 결성식을 갖고, 좌파·부패인사 척결을 선언했다. 좌파사상은 물론 자파세력에 대한 입체적 척결운동이 태동한 것이다. 쇄신연합은 우선 공직 부적격자 선정기준으로 ▲반국가·좌익활동 전력자 중 전향하지 않은 자 ▲국가보안법폐지, 주한미군철수, 연방제 주장 등 北의 대남선동에 동조한 자 ▲북한 독재체제 인정, 햇볕정책 옹호자 ▲6·15 국가기념일 제정 찬성자 ▲신문법·사학법 등 악법개정 참여자 ▲부패·비리 연루자 ▲공직자로서 도덕적 결함이 있는 자 ▲당적을 수시로 바꾼 철새정치인 ▲전통문화 파괴자 등을 꼽았다. 1차 명단에는 통합신당 이해찬, 김원웅, 임종인, 장영달 의원을 비롯해 70여명으로 가장 많다. 민노당은 권영길, 노회찬 의원을 비롯해 9명, 한나라당은 배일도, 고진화, 원희룡 의원 등 6명, 자유선진당은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 곽성문 의원 등이 포함됐다.
 좌파청산은 정치권만의 일이 아니다. 문화-예술계가 먼저 나섰다. 영화감독인협회는 노무현 대통령의 `노빠’인 영화배우 문성근-명계남 씨에게 “영화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영화계 편 가르기에 앞장선 업보다. 좌파정권으로부터 국민혈세로 많은 지원을 받은 민예총에 대한 보수적 예술단체 `예총’의 반격도 시작됐다. 친북-반미 문학-예술작품을 양산해온 세력에 대한 선전포고다.
 정권교체는 눈앞에 다가왔지만 진정한 `세력 교체`는 아직 멀었다. 시작일 뿐이다.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이 나라에서 좌파, 사이비 진보, 친북 세력들을 몰아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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