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등 현장 업무 줄인다던 ‘항원검사 인정’ 오히려 역효과
  • 정운홍기자
보건소 등 현장 업무 줄인다던 ‘항원검사 인정’ 오히려 역효과
  • 정운홍기자
  • 승인 2022.0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CR검사 관련은 줄었지만
병의원 검사결과 수합 처리
확진자 관리·역학조사 등
전체적인 업무량 늘어 혼선
일선 보건서와 선별진료소 현장 직원들의 과도한 업무량을 덜어주기 위한 ‘병·의원 전문가 신속항원검사(RAT)’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방역 일선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전문가가 시행한 검사의 양성 결과도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의료기관에서 의사 판단하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를 확진으로 간주하면서 PCR 검사 대기 시간을 줄이고 더 신속한 환자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일선 보건소의 행정업무는 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 현장 직원들은 코로나19 검사 대기 인원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PCR검사 관련 업무의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으나 일반 병·의원에서 신속항원 검사를 시작하면서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자 확진자 관리 및 역학조사 업무는 오히려 급증한 것.

경북지역 지자체 보건소 관계자는 “RAT 검사의 확진자 반영으로 부담이 줄어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동네 병의원에서의 검사결과를 수합하고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업무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RAT 양성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인정하면서 집계되는 확진자가 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만1328명이 발생하면서 바로 전날 40만 741명에 비해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에 접어든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방역체계 변화가 오히려 일선 현장의 업무에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