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박찬호(35)가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LA 타임스는 18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박찬호에 대한 장문의 특집기사에서 그가 이날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불펜투구를 펼쳤다고 전했다.
허니컷 코치는 “체인지업이 아주 뛰어났으며 직구는 대부분 일관성을 유지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변화구 제구력이 숙제로 남았다.
허니컷 코치는 “특히 우리가 2~3년 간 보지 못했던 그의 투구에서 ’생기있는 볼`을 몇 차례 볼 수 있었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2001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천500만 달러에 계약해 거액을 쥐었던 박찬호가 불과 50만달러에 마이너리그 계약한 뒤 초청선수로 베로비치에 7년만에 돌아왔다고 전하면서 그가 돈보다도 다시 다저스의 일원이 되기를 희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평균 시속 150㎞대를 찍었던 구속이 현저히 떨어지고 잦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내리면서 부진으로 점철됐던 박찬호의 지난 6년을 되돌아봤다.
박찬호는 3년 반 22승23패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던 텍사스 시절을 떠올리며 “100%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빅리그 복귀를 서두르다 보니 또 다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에는 갑작스러운 장 출혈로 쓰러졌던 이야기가이어졌다. 박찬호는 “당시 9㎏나 빠져 힘을 잃었고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와 계약 전 위험을 무릅쓰고 박찬호가 지난해 12월 베이징올림픽 야구 아시아 예선전에 출전한 일화도 덧붙였다.
5선발을 노리며 `약속의 땅’ 베로비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찬호는 “(빅리그 재입성이)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이번이 내 야구 인생에서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굳게 각오를 다졌다.트”라며 피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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