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불에 탄 승용차에서 시신 3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오후 2시15분께 구미시 옥성면 산촌리 한 국도 갓길에 세워진 한모(36·회사원)씨의 엑센트 승용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만에 꺼졌다.
　구미경찰서는 승용차는 모두 탔고 차 안에선 어른 1명, 아이 2명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 주인인 한씨가 “24일 오후 12시께 아내가 아들(7)과 딸(5)을 데리고 차를 몰아 친정으로 갔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숨진 이들이 한씨의 아내와 아이들인것으로 보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차안에서 폭발하듯 불길이 솟아 올랐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차량에서 250여ｍ 떨어진 지점에서 20ℓ들이 빈 시너 용기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를 불러 아내와 아이들이 집을 나갈 때의 상황을 묻는 한편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도 알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