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호 태풍 ‘힌남노’로 가동을 멈춘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가 중단 4일 만인 지난 10일 재가동에 들어갔고 2·4고로도 12일부터 정상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1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침수로 인해 지난 6일부터 휴풍(가동 중단)에 들어갔던 포항제철소 2·3·4고로 가운데 3고로는 지난 1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고 나머지 2·4고로도 이날부터 가동을 시작했다는 것.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3고로의 출선(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것)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처리하기 위한 제강(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및 연주(제강을 거친 쇳물로 슬라브를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11일부터 3제강 1전로가 가동에 들어갔고 2제강은 오는 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압연 생산라인의 경우 침수피해가 심각해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소는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대부분의 지하 시설물이 침수됐다. 특히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 라인은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규모와 압연라인 가동 계획은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 돼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문제는 열연·냉연강판 등을 생산하는 압연공정이 문제다. 이 부분이 빨리 해결돼야 철강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다”면서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에 감사드리고 빠른 시일 내 조업 정상화로 보답해 지역 및 국가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빠른 복구작업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루 300여명의 광양제철소 직영 정비 및 협력사 직원들을 포항제철소 현장에 투입했고, 경북도와 해병대로부터 중장비 및 인력 지원도 받았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mm의 기록적인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한전의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포항제철소 고로 3기가 동시에 가동을 멈춘 것은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