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수질 개선 위해
예산 수천억 투입… 무용지물
담수호 등 102개소 5·6 등급
국민 먹거리 안전 위협 심각
예산 수천억 투입… 무용지물
담수호 등 102개소 5·6 등급
국민 먹거리 안전 위협 심각
한국농어촌공사가 전국의 저수지와 담수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최근 5년간 총 1567억6200만원을 투입했지만, 10곳 중 1곳은 ‘똥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경기 광주시 갑)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 농업용수 수질측정망조사 대상시설(저수지, 담수호) 975개소 중 수질관리기준을 초과한 것은 총 102개소로 전체의 10.5%에 달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전국의 저수지 953개와 담수호 22개를 농업용수 수질측정망조사 대상시설로 지정해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농업용수의 경우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수질 기준 4등급을 권고하고 있고,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4등급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또한, 수질 5등급의 물은 특수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만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으며, 6등급은 용존산소가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도 살기 어렵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저수지, 담수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최근 5년간 총 1567억6200만원을 투입했지만, 오히려 2017년보다 수질관리기준을 초과한 저수지, 담수호는 2017년 81개소에서 2022년 102개소로 21개소 증가했다.
소병훈 위원장은 “농업의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저수지, 담수호의 수질오염으로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저수지, 담수호의 농업용수는 농작물의 성장 외에도 대기 순화, 생태계 보전 등 다양한 환경적인 효과가 있기에 수질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소 위원장은 “지난 5년간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질개선에 힘써왔지만, 저수지로 물이 유입되는 하천에서 계속 오염물이 투입돼 수질개선의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며 “하천 등 유역관리를 담당하는 환경부와 해당 자치단체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저수지와 담수호의 수질 관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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