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 아르헨티나전을 치른다.
크로아티아의 성공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는 오르시치는 한국 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다. 그는 2015~2016년 전남 드래곤즈, 2017~2018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했다.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 코스를 꾸준하게 밟았던 오르시치는 한국을 떠나 크로아티아 리그 챔피언 디나모 자그레브로 옮기며 A대표팀 내 입지를 굳혔고,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뽑히며 성공 가도를 이어왔다.
단순히 엔트리에만 이름을 올린 것도 아니었다. 선발이 아닌 교체로 주로 투입됐지만 그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도움을 기록, ‘조커’로서 강렬한 인상도 남겼다.
조별리그 2차 캐나다전에서 불과 4분을 뛰며 도움을 작성, 월드컵 첫 공격 포인트를 마크했고 브라질과의 8강전에선 6분을 뛰면서 0-1로 끌려가던 팀에 동점골을 만드는 값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키커로 나서 정확한 슈팅으로 성공, 승리에 크게 힘을 보탰다.
두 개의 도움 장면은 오르시치의 훌륭한 패스 감각과 동료를 위하는 이타적 센스가 빛을 발휘해 만들어졌다.
이번 대회서 오르시치의 출전 시간은 총 26분에 불과하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으로 어느덧 도움 2개를 기록, 도움왕까지 도전할 위치에 놓여 있다.
마침 이번 대회는 압도적으로 도움을 많이 생산한 선수가 없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가 3개로 도움 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오르시치를 포함한 16명의 선수가 2개로 뒤따르고 있다.
도움 랭킹 선두 중 그리즈만을 제외한 2명은 팀이 대회에서 탈락, 도움을 추가할 기회가 없다. 반면 4강에 진출한 크로아티아는 3·4위전을 포함해 최소 2경기가 확보돼 있다. 오르시치가 지금처럼 조커로 투입돼 결정적 패스를 시도할 경우, 언제든 도움 갯수를 추가할 수 있다.
아직 오르시치에게도 기회는 있다. 만약 오르시치가 도움왕에 오를 경우, K리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 타이틀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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