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 및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3.5(2000년=100)로 전년인 2006년(120.5)에 비해 2.5% 가량 올랐다.
이는 30개 OECD 회원국 중 11위에 해당된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2000년 100에서 2001년 104.1, 2002년 106.9, 2003년 110.7, 2004년 114.7, 2005년 117.8, 2006년 120.5, 2007년 123.5로 7년간 23.5% 상승했다.
지난해 OECD 회원국 중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터키로 1년새 무려 8.9% 올랐고, 헝가리(8%), 아이스랜드(5%), 아일랜드(4.9%), 멕시코(3.9%), 체코(3%) 등도 3%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리스(2.9%), 스페인(2.8%), 미국(2.8%), 슬로바키아(2.7%) 등도 우리나라보다높은 오름폭을 보였고 폴란드(2.5%), 핀란드(2.5%)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뉴질랜드(2.4%), 포르투갈(2.4%), 호주(2.3%), 영국(2.3%), 룩셈부르크(2.3%), 스웨덴(2.2%), 독일(2.2%), 캐나다(2.2%), 오스트리아(2.1%) 등은 2% 초반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으며 벨기에(1.9%), 이탈리아(1.8%), 네덜란드(1.7%), 덴마크(1.7%), 프랑스(1.5%) 등은 1%대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스위스와 노르웨이는 1년 동안 물가가 각각 0.8%와 0.7% 상승하는데 그쳤고, 일본은 전혀 오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OECD 회원국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2.5%였으며,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평균은 2.3%였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을 100으로 가정하고 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면 아이스랜드가 194로 우리나라의 두 배에 육박했고, 노르웨이(188), 덴마크(185), 아일랜드(175), 스위스(169), 핀란드(164), 스웨덴(157) 등도 1.5배가 넘었다.
영국(142), 프랑스(142), 벨기에(141), 호주(138), 이탈리아(138), 룩셈부르크(138), 독일(138), 네덜란드(137), 오스트리아(135), 캐나다(134), 일본(128), 뉴질랜드(128), 스페인(127), 그리스(121), 포르투갈(115) 등도 우리나라에 비해 물가수준이 높았다.
터키(103)는 우리나라와 물가수준이 비슷했고, 헝가리(90), 폴란드(90), 슬로바키아(89), 체코(89), 멕시코(76) 등은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싼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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